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니퍼트 100승, 레전드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이유

작성일: 2018.06.30 14:00 정철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니퍼트가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을 달성했다. 니퍼트의 역동적인 투구 장면. ⓒKT 위즈
▲ 니퍼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T 니퍼트가 대기록을 세웠다.

니퍼트는 29일 수원 NC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 선수가 100승 고지를 밟은 것은 니퍼트가 처음이다. 한국 야구사에 굵직한 기록 하나를 아로새겼다.

그러나 니퍼트의 대기록은 단지 100승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의 전설적인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록이 있다. 최소 경기 100승이다.

역대 최단 기간 부문에서도 김시진(186경기) 선동열(192경기)에 이어 3위(200경기)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시진과 선동열이 누구인가. 김시진은 가장 먼저 100승에 도달한 선수이며 선동열은 전설의 0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다. 니퍼트는 그들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남기며 대투수 반열에 올랐다.

어쩌면 비교 자체가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김시진 선동열이 뛰던 시절과 지금의 한국 야구는 완전히 달라져 있기 때문이다.

김시진은 100승을 이루기 전까지 단 한번도 30회 이하로 등판한 기록이 없다. 1985년엔 무려 47경기에 등판했다.

당연히 몸에 무리가 오는 수치지만 그만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걸 뜻한다. 그런 혹사를 버텨 낸 김시진도 대단하지만 빠르게 100승을 쌓을 수 있는 기틀은 그 혹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선동열도 마찬가지다.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고 하지만 지금의 마무리 투수와는 개념이 달랐다. 경기 중반부터 나가 승리를 챙겨 오는 구원승이 적지 않았다.

김시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년에 30% 정도는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그 역시 경기 중반부터 투입돼 승리를 챙겨 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니퍼트도 팀 사정상 불펜으로 출격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1, 2이닝에 한정된 등판이었을 뿐 긴 이닝을 던지는 등판은 많지 않았다. 당연히 구원으로 쌓을 수 있는 승수는 극히 제한됐다.

니퍼트의 100승은 새로운 시대에 만들어진 최단 기록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유다. 그만큼 그의 기록엔 커다란 의미가 따라붙는다. 니퍼트의 기록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