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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맨 정재훈의 작별 인사 "야구 잘했던 선수로 기억되길"

작성일: 2018.06.30 15:5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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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식을 앞둔 정재훈 두산 베어스 2군 투수 코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정재훈 두산 베어스 2군 투수 코치가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한다. 

두산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1차전에 앞서 정재훈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정재훈 지난 2016년 8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696일 만에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를 얻었다. 

정 코치는 휘문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9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7번으로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 1군에 데뷔해 통산 555경기 35승 44패 139세이브 84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열흘 전 은퇴식 소식을 들은 정 코치는 "선수로서 영광스러운 거니까. 큰 혜택이고,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감사하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내가? 내가 해도 되나? 그 정도인가?' 이런 생각을 했다. 조금 부담되긴 한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눈물바다는 안 될 거 같다. 가족도 오는 자리라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또 선수와 팬 사이에 서로 인사하는 자리니까 기분 좋게 했으면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열흘이 흐른 지금. 잠실야구장을 찾아 은퇴식을 앞둔 정 코치의 마음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경기를 앞두고 기자 회견에 나선 정 코치는 "막상 와 보니까 들뜬다. 사인회도 오랜만에 하니까 선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은퇴식을 열어준 구단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정 코치는 "영광스럽다. 구단 측에 감사하다. 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인사하는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요즘 은퇴식을 보면 소수를 위한 행사가 되고 있는 거 같다. 모든 선수들이 팬들과 인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은퇴를 결정한 날 저녁을 되돌아보며 "은퇴 상실감이 컸다. 순식간에 경력이 단절되고, 인생에서 삭제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보통 선수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하기 때문에 인생 내내 해온 느낌이 든다. 그래서 상실감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선수 시절 정재훈에게는 80점을 줬다. 정 코치는 "80점 정도 주고 싶다. 선수 생활하면서 큰 시련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노력은 했지만, 노력한 것과 비교해서는 잘 풀린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팬들에게는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늘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갖고 격려를 하는 게 지도자가 되고 나서 어렵다는 걸 느꼈다. 늘 관심 갖고 격려하고 쓴소리도 하는 게 관심이 없으면 힘들다는 걸 느꼈다. 정말 감사하다. 지도자가 됐으니까. 두산에서 앞으로도 꾸준하게 강팀이 될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정재훈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정 코치는 "야구 잘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야구 잘하고 공 잘 던졌던 투수로 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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