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론다 로우지(28, 미국)와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30, 브라질)의 여성 종합격투기(MMA) 최강자를 가리는 구도에 미샤 테이트(29, 미국)가 끼어들었다.

로우지는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0'에서 베스 코레이아(32, 브라질)와 여성부 밴텀급(135파운드 : 61.23kg) 타이틀매치를 펼친다.

지난 2월 동급 1위인 캣 진가노(33, 미국)를 경기 시작 14초 만에 암바로 제압한 로우지는 적지인 브라질로 뛰어들었다. 코레이아를 상대로 6차 방어전을 펼치는 그는 사이보그의 집요한 도전 요구를 받고 있다.

현 인빅타FC 페더급(145파운드 : 65.77kg) 챔피언 사이보그 역시 지난 10일 도전자 페이스 반 두인(29, 뉴질랜드)을 1라운드 45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여성부 중량급인 페더급에서 적수가 없는 사이보그는 UFC 최고의 스타인 로우지와의 대결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사이보그는 지난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UFC 팬 액스포 특별부스에서 다시 한번 로우지와의 대결을 원한다고 공표했다. 사이보그는 "Hey Ronda Rousey, I'm coming for you(헤이 론다 로우지, 나는 너를 위해 달려갈 것"이라고 대결을 요청하는 동영상을 남겼다.

그러나 로우지 측은 오래 전부터 밴텀급에서만 사이보그와의 대결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이보그 측은 140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경기를 치르자는 제안을 했지만 이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샤 테이트가 이들 사이에 가세했다. 스트라이크포스 시절부터 로우지와 대립해온 테이트는 로우지와 두 차례에 걸쳐 경기를 치렀다. 모두 암바 서브미션 패를 당했지만 UFC 선수들 중 로우지와 가장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현 UFC 밴텀급 랭킹 2위에 올라있는 테이트는 사이보그와의 계약체중 경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보그의 매니저인 조지 프레진은 최근 미국의 종합격투기 전문매체인 MMA 매니아를 통해 "미샤 테이트는 140파운드에서 크리스와 싸울 의사가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크리스와 미샤 테이트가 싸운다면 로우지와의 대결 다음으로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이트는 그동안 몇몇 인터뷰를 통해 사이보그와의 계약 체중을 회피하는 로우지를 비판했다.

테이트는 지난 5월 지난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UFN66' 팬미팅 행사에서 "나는 그 누구(로우지와 사이보그)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계약체중이라도 그들과 싸울 수 있으면 괜찮다"고 밝혔다.

로우지와 테이트는 UFC의 대표적인 앙숙 관계. 테이트가 사이보그와의 계약체중 경기를 피하는 로우지를 의식했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로우지와는 달리 자신은 이를 수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지 프레진은 "14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는 크리스에서 좋은 시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보그 측은 반두인과의 경기 직전 사이보그의 체중이 144.6파운드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로우지와 UFC 측의 요구대로 135파운드까지 체중을 줄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이트는 여성 MMA 최강자를 가리는 대결 구도에 합류했다. 이들이 펼치는 여성 MMA의 구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까.

[사진1] 론다 로우지 미샤 테이트 ⓒ Gettyimages

[사진2]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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