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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호잉 한명이 팀 수비 지표를 뒤집어 버렸다

작성일: 2018.07.06 10:04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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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잉이 공을 잡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 호잉이 공을 잡으며 넥스트 플레이로 송구를 준비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야구는 팀 스포츠다. 특출한 개인 몇몇으로 팀이 한꺼번에 바뀌지 않는다.

예외도 있다. 팀이 꼭 필요로한 자리에 보강돼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다면 팀은 바뀔 수도 있다. 혼자서 이룬 것은 아니지만 한 명의 선수가 가세하며 팀의 분위기와 전체적인 흐름을 바꿀 수는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화 호잉이다. 호잉은 타석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호잉의 진짜 가치는 수비에서 나온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화의 약점이었던 외야 수비를 단숨에 바꿔버렸다.

그가 우익수라는 점이 더욱 빛나는 대목이다. 보통 우전 안타를 치면 1루 주자가 3루까지 가는 것이 수월해 진다.

호잉은 다르다. 그가 공을 잡으면 1루 주자들은 대부분 2루에서 멈춰서야 한다. 3루로 가는 것이 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일단 호잉은 보살 횟수가 많다. 호잉은 보살 8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한화가 주자 1루시 안타 때 3루까지 허용한 비율은 21.4%에 불과하다. 전체 1위 성적이다. 2017시즌엔 무려 36.3%나 됐다. 15% 가까운 감소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까지 한화 외야는 자동문이나 다름 없었다. 상대팀 입장에선 마음껏 주루에서 활개를 칠 수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함부로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호잉 한 명 보강됐을 뿐이지만 한화 수비는 이처럼 크게 바뀌었다.

외야 추가 진루/보살 관련 득점 기여(ARM)도 크게 향상됐다. 올 시즌 한화는 이 부문에서 8.46점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가 5.78(NC)점이니 그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천지개벽 수준이다. 지난해 한화의 ARM는 -8.37이었다. 1년 새 두 배 정도 수비력이 향상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이용규가 거의 풀 타임을 소화하고 있고 양성우의 수비 능력이 향상된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극적인 변화의 중심에 호잉이 서있다는 것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호잉은 특출난 개인이 팀의 궁합과 잘 맞아 떨어지면 홀로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특별한 사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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