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깜짝 놀란' 알롭스키 "효도르, UFC로 오라‥재대결 원한다"

작성일: 2015.07.16 07:30 이교덕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알롭스키보다 내가 더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자격이 있다." 스티페 미오치치가 목소리를 높여도, 잠자코 있던 안드레이 알롭스키(36·벨로루시)였다.

미오치치와 알롭스키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언급한 UFC 헤비급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 마음 급한 미오치치와 달리, 10년 전 UFC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관록의 알롭스키는 그저 조용히 때를 기다릴 뿐이다.

그런데 그가 '격투 황제'가 돌아온다는 소식에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에밀리아넨코 효도르(38·러시아)가 "이제 링으로 돌아올 때"라며 종합격투기 복귀를 선언하자, UFC 타이틀 도전권을 앞에 두고도 조급해 하지 않던 알롭스키가 하루 뒤인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곧장 재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알롭스키는 "효도르가 돌아온다면, 그는 반드시 세계 최고의 단체로 와야 한다. 그곳이 바로 UFC다. 난 언제나 내 커리어에서 실수한 것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다.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는 내가 다음에 붙고 싶은 상대다. 모두가 지금 당장 보고 싶어 하는 경기다. 난 내 팬들이 원하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전과 효도르 2차전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효도르와 다시 만나는 것을 선택할 분위기다.

알롭스키는 2009년 1월 25일을 잊지 못한다. 당시 신생대회 '어플릭션'에서 효도르를 상대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그였다. 하지만 어설프게 뛰어올라 공격하려다가 효도르의 체중이 실린 카운터를 맞고 공중에서 정신을 잃어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1라운드 3분 14초, 치욕적인 KO패.

이 패배는 알롭스키 파이터 인생의 오점으로 남아있다. 5연승을 달리다가 이 실신 이후 3연패를 더 당했고, '유리턱'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한참을 돌고 돌아 다시 UFC에 입성하고 현재는 옥타곤 3연승 중이지만, 그는 "그때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효도르와 다시 붙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효도르 컴백 소식에 세계 종합격투기계가 들썩거린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누구와 싸울지 밝혀진 게 없어 궁금증을 더한다.

효도르는 "몇몇 단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의점을 찾게 되면, 경기일자와 상대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M-1 창립자이자 그의 오랜 매니저인 바딤 핀켈슈타인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세계 10위권 파이터와 싸울 가능성이 있다는 단서를 하나 남겼다.

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블러디엘보우'와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1~2년 동안 그를 설득했지만, 결국 복귀시키는 것을 포기했다. 그런데 1~2주 전에 효도르가 다시 해보겠다고 말했고, 난 너무 기뻤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최대한 그를 도울 것이다. 효도르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있다. 열심히 훈련할 일만 남았다. 지난 몇 해 동안 몸을 잘 관리했지만, 경기를 하기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엔 "지금으로선 언제, 어디서 경기를 펼칠지 어떤 정보도 없다. 상대가 누가 될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세계 톱10 파이터와 싸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효도르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단체가 어디인지 베일에 싸여있다. 후보는 UFC와 벨라토르, 그리고 올해 연말에 부활할 전망인 일본 구 프라이드 세력 등이다.

갈피를 못잡고 있는 건 유력 매체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스포츠뉴스 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돌아온 효도르와 대결하면 흥미있을 상대로 킴보 슬라이스(벨라토르), 세르게이 하리토노프(M-1), 레이 세포(WSOF), 랜디 커투어(은퇴), 미르코 크로캅(UFC)을 꼽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