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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면접 통과한 배재준, 제2의 김지용 될까

작성일: 2018.07.31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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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오른손 투수 배재준.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오른손 투수 배재준의 1군 데뷔전을 잊지 못한다. 

4월 26일 넥센전이었다. 헨리 소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 속에 11-0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배재준. 떨리는 데뷔전은 볼넷-3루수 실책-볼넷-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났다. 배재준은 다음 날 1군에서 말소되지만 않았을 뿐 더 이상 등판하지 못한 채 5월 4일 1군에서 제외됐다. 

류중일 감독은 다음에 만회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호투를 이어가던 배재준은 지난달 24일, 약 두 달 만에 1군에 돌아와 3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다시 이천으로 돌아갔다.

세 번째 기회는 한 달 만에 왔다. 27일 KT전에서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29일에는 1⅔이닝 동안 탈삼진 3개 포함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이 하루 사이 배재준에 대한 평가, 기대는 그 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 LG 배재준 ⓒ LG 트윈스
불펜 새얼굴을 찾던 LG지만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접전에서 투입하기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방법이 없다.

김지용이 팔꿈치 통증으로 29일 말소됐다. 류중일 감독은 김지용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고)우석이, (신)정락이, 그리고 (배)재준이"를 꼽았다.

일종의 압박 면접을 29일 경기에서 경험했다. 배재준은 3-3 동점 직후인 6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7회에는 장성우와 오태곤, 심우준을 상대해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LG는 7-4로 KT를 꺾고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신정락과 함께 배재준을 수훈 선수로 꼽았다.

돌아보면 김지용의 출발도 이랬다. 시즌 시작부터 셋업맨 임무를 받은 선수가 아니었다. 1군과 퓨처스 팀을 오가는 팀에서 13, 14번째 투수였다. 1군에서는 패전조에서 한 계단씩 오르다 보니 셋업맨을 차지했다. 

배재준이라고 그러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아직 증명할 게 산더미처럼 많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평균자책점 2.88과 1개 가까운 이닝당 탈삼진(56⅓이닝 56탈삼진) 등 팀에서 손꼽히는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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