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전쟁같았던' 홍정호vs말컹…수비는 9번 이기고 1번 져도 실패

작성일: 2018.08.06 06:30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치열하게 맞붙은 말컹(왼쪽)과 홍정호. 경기의 대부분을 홍정호가 말컹을 꽁꽁 묶었으나 결국 팀이 승리한 말컹의 판정승이 아니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노련한 홍정호를 앞세운 전북이 힘과 높이가 강점인 거구의 스트라이커 말컹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1번의 실수가 빌미가 돼 경기를 놓쳤다.

전북 현대는 5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1라운드에서 경남FC와 0-1로 패했다. 경기를 주도하면서 12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범수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과 쿠니모토의 한 방에 무너졌다.

"말컹은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것도 좋지만 골키퍼가 올리거나 높이가 좋으니까 애매한 것도 잘 처리한다. 오늘은 (최)보경이, (홍)정호가 해야 한다." - 최강희 감독

말컹은 전북이 가장 주의하는 선수였다. 그는 20라운드까지 15골을 기록하면서 전체 득점 2위에 올랐다. 팀 득점의 절반 정도를 책임졌다. 지난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면서 경기 감각에도 물이 올랐다. 196cm의 장신으로 신체 조건이 좋고 힘과 높이를 두루 갖췄다. 슈팅 능력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수비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지난 4월 맞대결에선 신형민이 말컹과 1차적으로 싸워주면서 효과적인 수비가 가능했다. 최강희 감독이 홍정호와 최보경의 임무가 중요하다고 밝힌 이유다.

경기 내내 홍정호가 말컹과 힘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196cm나 되는 말컹을 100% 공중볼에서 고공전에서 이길 수 없다. 홍정호는 대신 노련하게 말컹과 몸싸움을 벌였다. 말컹과 자리잡는 단계부터 몸싸움을 벌여 정확한 헤딩이 될 수 없게 견제했다. 말컹이 홍정호를 등지면서 물러나려고 하면 앞으로 나서면서 머리에 맞췄다. 말컹은 오히려 발로 잡아두고 도는 움직임에선 이따금 능력을 발휘했지만 장기인 공중볼에선 고전했다.

후반전이 되자 말컹은 홍정호를 피해 중원 깊은 곳까지 내려오거나 측면으로 넓게 움직였다. 경남은 말컹이 후방으로 물러나 머리에 공을 맞추면 다른 선수들이 떨어지는 공을 잡는 전략으로 변화를 줬다. 그 자체로도 어느 정도 성공이었다. 말컹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공격수다. 말컹은 마무리를 할 때 가장 빛나는 선수. 후방으로 물러나면 분명 장점을 극대화할 수 없었다.

경남은 대신 말컹의 위치 변화와 함께 말컹의 뒤를 침투하는 전략을 취했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의 뒤를 노리는 2선 침투를 많이 요구한다. 쿠니모토가 그런 능력을 갖췄다. 빌드업으로 전북을 흔들진 못했다. 말컹을 향한 견제를 쿠니모토가 활용한 게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홍정호를 중심으로 한 전북 수비진이 말컹을 잘 막았지만 1번 놓친 것이 패배로 돌아왔다. 후반 37분 말컹의 끈질긴 몸싸움에 공을 빼앗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말컹이 공을 지켜낸 뒤 네게바에게 내줬고, 네게바는 수비 뒤로 돌아움직이는 쿠니모토를 포착하고 스루패스를 넣었다. 쿠니모토는 간결한 마무리로 황병근 골키퍼를 뚫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홍정호의 말도 그랬다. 사실상 말컹을 전담 마크한 홍정호는 말컹을 공부했다. 그는 "말컹이 하는 경기를 많이 봤다. 스타일과 장점을 파악했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1개 실수를 저질러서 아쉽다. 많이 준비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잘 막았지만 수비수는 10개 잘해도 1개 실수하면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선취골 싸움이었는데 제 실수로 빌미를 줘서 아쉽다"고 밝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