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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HERO] 월드컵 다녀와 '초사이언'이 된 고요한

작성일: 2018.08.06 16: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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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전, 초사이언이 돼 나타난 고요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일본 유명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은 '에네르기파'와 함께 '초사이언'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초사이언은 외형의 변화와 함께 극적인 파워업을 하는 '클리셰'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다녀와 맹활약을 펼치는 FC 서울의 고요한은 마치 드래곤볼의 '초사이언'처럼 변신하고 파워업 해 K리그를 누비고 있다.

'원클럽맨' 고요한은 간절한 꿈을 이뤘다. 지난 2월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했던 고요한은 "(월드컵 출전이)제 축구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건 부상이고, 몇 개월 안 남았지만, 우선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웨이트를 조금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내는 제가 중요한 시기라고 하던 일을 손 떼고, 100% 내조하고 있어요.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쟁에서 꼭 이겨야겠다는 각오가 생기네요"라며 월드컵 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의 소원대로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었고,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는 자신감과 경험 때문이었을까. 고요한은 '전혀 다른 선수'가 돼 돌아왔다. 

고요한은 이을용 감독 대행 체제에서 후반기 주장으로 임명됐고, 후반기 7경기를 모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로 고요한의 가치를 설명할 수 없다. 고요한은 주장으로서 헌신하고, 많이 뛰며 개인 기량에서도 상대를 압도한다. 1대 1 돌파, 탈압박, 스피드와 패스에서 한 차원 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90분 보면 그가 요즘 K리그에서 가장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 기자실에선 "고요한이 이런 선수였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 빼어난 활약을 펼친 고요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21라운드 경기가 그의 활약을 압축했다. 측면 공격수로 투입된 고요한은 자신을 막는 제주 수비가 누구든 1대 1 돌파에서 가볍게 따돌렸다. 후반 상대 수비의 팔꿈치에 맞아 얼굴에 출혈이 있었지만 천으로 감싸고 나와 쐐기 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실력에 투혼까지 보였다.  

이날 고요한이 화제가 됐던 건 샛노란 머리로 염색해 그라운드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마치 드래곤볼의 초사이언처럼 노란 머리를 한 고요한은 자신의 한층 더 나은 플레이가 노란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활약했다. 

그렇다면 고요한 왜 갑자기 머리색에 변화를 줬을까. 고요한은 "(염색을 한 지) 일주일이 조금 안 됐다. 올시즌 전반기에 한 번 염색했었는데, 그때 플레이가 좋아서(인천 유나이티드전 때 득점) 다시 한번 그때의 플레이로 돌아가고 싶어서 했다"며 변신의 이유를 밝혔다. 

초사이언이 된 고요한은 후반기 서울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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