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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치로도 못 간 '사이클링히트' 고지 점령

작성일: 2015.07.22 13:1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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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추추트레인'의 기적 소리가 모처럼 크게 울려퍼졌다.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이번 사이클링히트는 추신수에게 부진의 늪에서 건진 다이아몬드처럼 값졌다.

추신수는 22일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2루타-홈런-안타-3루타를 때리며 ‘꿈의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30경기 동안 추신수의 타율은 0.179에 그쳤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펼쳐진 4경기서는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그는 8번 타자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제프 베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에 신뢰를 드러내며 상위타선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추신수는 타석 기회가 많은 2번 타순으로 돌아왔지만 방망이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베니스터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며 최악의 전반기를 마쳤다. ‘1400만불 8번타자’라는 수모까지 겪은 그의 위상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하반기 콜로라도와의 경기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마친 그의 타격은 한층 생동감이 넘쳤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렸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시즌 12호째 홈런을 때리며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마침내 터진 ‘추추트레인’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1, 3루에서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교체된 투수 요한 프란데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사이클링 히트를 위해 남은 것은 3루타였다. 3루타는 홈런보다 나오지 어렵다고 평가받는다. 3루타는 볼을 외야 깊숙이 보내는 장타는 물론 빠른 발이 있어야 가능하다. 클리블랜드 시절부터 호타준족임을 증명한 추신수는 9회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때렸다. 추신수는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3루까지 질주했고 결국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서 추신수는 5타수 4안타 3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도 0.235로 끌어올렸다.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반등을 일으킬 기회를 잡았다. 이번 사이클링 히트는 부진 탈출을 노리는 추신수에게 좋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추신수는 베니스터 감독의 끊임없는 신뢰에 마침내 보답했다. 최악의 부진으로 인해 그는 올 시즌 10번이나 결장했다. 그러나 베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에게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했고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아시아 선수 중 추신수는 최초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야구 천재’ 이치로도 이룩하지 못한 업적이었다. 추신수는 장타력과 뛰어난 선구안 그리고 높은 출루율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장점을 고스란히 잃어가며 부진에 빠졌지만 사이클링 히트를 이룩하면서 자신 만의 능력을 증명했다.

[사진] 추신수 ⓒ Gettyimages

[영상] 추신수의 사이클링 히트 ⓒ 편집 스포티비뉴스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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