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기원합니다" 저주의 여론 바꿀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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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곡동, 곽혜미 기자] 선동열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갈 24명의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13일 부상 등을 이유로 투수 차우찬(LG)과 정찬헌(LG), 3루수 최정(SK), 외야수 박건우(두산) 등 4명을 최원태(넥센), 장필준(삼성), 황재균(KT), 이정후(넥센)로 각각 교체한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12일까지 최종 엔트리에 있는 24명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소속 구단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면밀히 체크했다. 그 중 차우찬 등 4명은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져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에 국가 대표로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며 “코칭스태프와 여러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몸 상태와 KBO 리그 성적, 컨디션 등을 고려해 아시안게임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논란이 됐던 선수들이 대거 교체되고 탈락이 아쉬웠던 최원태 이정후(이상 넥센) 등이 합류하게 됐다.
반응은 환영 일색이다. 국내 투수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최원태와 후반기 매서운 타격 능력을 보여 주고 있는 이정후 등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정후는 대표 팀 외야수가 좌타자 일색이라는 약점까지 딛고 대표 팀에 합류했다.
팬들의 반응에 관심을 갖게 되는 건 1차 엔트리 발표 이후 큰 홍역을 치른 바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량이 의심되는 선수들이 대표 팀에 합류하며 거센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대표 팀 관련 기사 댓글은 "은메달을 기원합니다"와 갖은 저주의 글들로 도배가 되다 시피하기도 했다.
팬들의 성원은 대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대표 팀 선수들은 대단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고 그 스트레스는 결국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야구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팬들의 무관심과 저주를 받고 뛰는 선수들의 발걸음이 가벼울 리 없었다.
2차 엔트리 교체 이후 여론은 많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논란이 된 오지환(LG)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새로 발탁된 선수들이 응원을 많이 받으며 분위기가 희석되는 느낌이다. 적어도 저주의 여론만은 빗겨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2차 엔트리 선정이 잡음 없이 잘 이뤄졌다는 걸 뜻한다.
이제 대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한마음 한뜻으로 금메달을 향해 나아갈 때다. 대표 팀 선수들은 일단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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