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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결과는 내가 책임진다" 선 감독 리더십의 효용과 한계

작성일: 2018.08.24 14:31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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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한희재 기자]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훈련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선동열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정철우 기자]"결과는 감독인 내가 책임지면 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 팀은 팬들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고 있다.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 문제가 크게 불거졌기 때문이다. 대표 팀과 관련된 기사에는 "은메달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선동열 대표 팀 감독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선수단이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선 감독은 인도네시아로 떠나기에 앞서 해당 선수들을 불러 조언을 했다. "금메달을 따게 되면 여론도 바뀔 것이다.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라. 결과는 감독인 내가 책임지면 된다."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선 감독의 리더십이 어떤 방식인지 잘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선 감독은 "내가 결과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병역 논란에 대한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말이다.

만에 하나 금메달을 따지 못하게 되면 비난을 오롯이 홀로 받아내겠다는 뜻이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그가 택한 방식이다. 사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말이다.

선수들에게는 나름대로 힘이 되는 말이었을 것이다. 팬들의 질타에 기가 죽어 있을 선수들 처지에선 앞장서겠다는 감독의 의지에 기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리더십이다.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논란이 되는 선수들을 데려가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그저 "필요한 선수들을 뽑았다. 백업 선수가 필요했다"정도가 전부였다. 팬들이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어떤 대표 팀을 뽑아도 말은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유독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감독의 리더십이 팬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동반됐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김인식 KBO 총재 특보도 "대표 팀 논란은 언제든 있을 수 있다. 다만 감독이 좀 더 자신의 생각을 팬들에게 납득시키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한 바 있다.

대표 팀과 관련한 논란을 풀어 가는 과정에서 선동열 감독 특유의 리더십이 읽혀졌다. 선 감독은 삼성과 KIA 감독을 맡으면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선 끝까지 밀어붙이는 자세를 보였다. 그 과정에서 늘 부족했던 것은 소통이었다. 왜 그래야 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노력이 늘 약했다.

내부적으로는 단속이 될 수 있지만 외부와 소통에는 여전히 모자란 감이 느껴졌다. 정면 돌파를 택한 선 감독의 방식이 좋은 결과와 함께 팬들의 동의라는 큰 숙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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