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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한국야구, 대참사 속에서 발견한 희망들

작성일: 2018.08.26 23:34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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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정철우 기자]대참사였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 리그 B조 대만과 경기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1회 허용한 투런 홈런이 결국 결승점이 되며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 입장에선 남은 경기서 전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소득은 있었다. 남은 경기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목도 분명 있었다.

일단 양현종이 건재했다. 홈런을 하나 허용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투구 내용에선 나무랄 곳을 찾을 수 없었다.

한국이 전승행진을 이어간다면 양현종은 결승전에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된다. 한국 입장에선 하늘이 내린 기회를 잡아야 결승전이 가능하다. 더 큰 부담도 이겨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호투였다.

한국의 영건들이 국제대회서 통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충연은 대만 타자들의 약점인 바깥쪽 변화구를 앞세워 1.1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1점차 타이트한 상황. 부담도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충연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 정도 구위라면 앞으로도 중요한 승부처에서 쓸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정우람 대신 마무리 몫을 맡은 함덕주도 한국에서의 구위가 통할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줬다.

김재환의 홈런과 박해민의 도루도 의미가 있는 소득이었다.

김재환은 약물 파문으로 박해민은 병역 문제로 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그만큼 부담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재환은 큼지막한 홈런 한 방으로, 박해민은 9회말에 성공시킨 도루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후 경기에서도 부담을 덜고 뛸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한 대목이었다.

이제는 전승 외엔 방법이 없어진 한국 야구. 위기의 순간에서 찾은 희망의 빛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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