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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심판에 뺏긴 金' 안창림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판단은 심판 몫"

작성일: 2018.08.30 19:26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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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안창림. ⓒ연합뉴스
▲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고개를 떨군 안창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심판이 판단하는 것이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운이 따라가는 것도 잘하는 선수의 힘인 것 같다. 이번엔 제가 진 것 같다."

안창림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유도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kg급 결승전에서 오노에게 연장전에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접전이었다. 서로를 너무 잘 알다 보니 기술을 걸기 쉽지 않았다. 안창림은 업어치기 배대뒤치기 등 다양한 기술을 시도했고 오노가 이를 잘 방어했다.

골든 스코어로 진행된 연장전에서도 장군멍군이었다. 안창림은 연장 2분 45초 오노의 큰 공격에 몸이 넘어갈 뻔했지만, 다행히 앞으로 떨어지면서 실점을 면했다. 연장이 6분이나 지났지만 승패를 가릴 수 없었다. 체력 싸움을 뛰어넘은 정신력 싸움이었다. 둘 다 이를 악물고 모든 힘을 쥐어 짰다.

여기서 오노의 허벅다리걸기가 들어갔다. 안창림은 등으로 떨어지지 않고 앞으로 손을 짚었다. 유효로도 보기 힘들었다. 심판은 이 공격을 절반으로 선언했다. 오노의 승리였다. 한국 코치진은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믹스트존에 나타난 안창림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안창림은 "포인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애매한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진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대체 어떤 이유로 패배가 선언된 것일까. 안창림 역시 쉽게 판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했다. 그는 "허벅다리걸기를 받았을 때 여기(팔 바깥쪽)가 닿았다"면서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심판이 판단하는 것이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운이 따라가는 것도 잘하는 선수의 힘인 것 같다. 이번엔 제가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천적'이라는 오노를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안창림은 "경기 운영을 잘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라며 경기를 잘하고도 패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억울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안창림은 재일교포 출신 국가 대표. 일본 귀화를 선택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유지해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15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세계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안창림은 오노를 만나면 번번히 무너졌다. 국제 대회에서 치른 4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오노는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왕기춘에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이후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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