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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대담] 신태용의 고백, “현수야, 독일전 잘하고 같이 물러나자”

작성일: 2018.08.31 16:00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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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왼쪽)과 장현수 ⓒ한희재 기자,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세종대, 박주성 기자] 신태용 전 국가대표 팀 감독은 힘들었던 그날 밤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잘 잤니?)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 거 같아 독일전은 안 뛰었으면 좋겠습니다.”(독일전을 앞둔 장현수)

현수야. SNS 보니? (안 봅니다.) 잘했다. 보지 마. 보는 순간 너는 자살할 거다. 나는 너보다 더 해. 그러니까 보지 마. 너랑 나는 한국에 가면 살 수 없다. 그러니까 독일전 잘하고 서로 같이 대표 팀에서 편하게 물러나자.”(신태용 감독이 장현수에게)

신태용 감독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3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8 한국축구과학회 컨퍼런스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월드컵 기간 과도한 비판을 받은 장현수와 나눈 이야기를 밝혔다. 당시 장현수는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페널티킥까지 내주는 파울로 많은 언론과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을 앞두고 장현수 선수를 내가 방으로 불렀다. 비난의 아이콘이다 보니 불러서 괜찮냐고 물었다. 안 그래도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팀에 보탬이 안 돼 독일전에 안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기성용 자리에서 뛸 명단을 모두 짜놨기 때문이다. 날벼락을 맞는 느낌이었다. 현수에게 SNS를 보냐고 물었고, 안 본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보지 말아라. 보는 순간 자살할 거다. 나는 더하다. 너랑 나는 한국가면 못산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독일전을 잘 마치고 함께 물러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신태용 감독은 그러자 그날 오후 잘 준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이런 게 참 힘들다. 그래서 나도 힘든 걸 내색하지 않고 허허실실 웃으며 장난도 치고 다가갔다. 실수해도 질책보다 포옹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출발하기 전부터 너무 두드려 맞아 사기가 떨어졌다. 축구팬, 국민, 미디어도 대회 전에는 응원의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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