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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울고 웃으며 자란 김학범호…'마침표'는 금메달로 찍는다

작성일: 2018.09.01 07: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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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환호가 가능할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김학범호가 금메달로 완벽한 마무리를 완서할 수 있을까.

한국은 다음 달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금메달이 걸린 한판이다.

"힘들고 어려운 길을 택해서 왔다. 선수들이 차례로 이겨내고 있다. 사실 선수들은 다 지쳤다. 경기가 많고 쉬운 경기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어려운 팀만 만났다. 탈진 상태까지 갔다. 결국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마지막까지 놓지 않겠다." - 김학범 감독

김학범호는 조별 리그에서 호된 질타를 받았다. 조별 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1-2 패)에서 패했다. 축구가 이변이 많은 경기라고 하지만 '반둥 쇼크'라 불릴 만큼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어진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1-0 승)에서 부진해 우려를 샀다. 말레이시아전과 마찬가지로 밀집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대회를 치르며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실제가 될지는 미지수였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이기며 웃으면서 대회를 시작한 것을 잊을 만큼 어려웠던 조별 리그였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한국의 앞길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대진은 쉬어 갈 틈이 없었다. 늘 까다로운 상대 이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팀 우즈베키스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까지 무시할 수 없는 팀들을 만나야 했다. 김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시멘트길을 놔두고 흙길, 가시밭길을 택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1경기씩 치렀다. 녹아웃스테이지에 돌입하면서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났다. 선수들이 발을 맞추는 시간이 길어지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맞췄다. 이란전(2-0 승) 승리로 불안을 떨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고비였다. 엎치락뒤치락했지만 결국 4-3으로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돌풍의 팀 베트남과 치른 4강전에선 경기력부터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정신력도 점점 강해졌다. 말레이시아전 패배 이후 선수들의 마음에도 방심이 사라졌다. 멀리 보려고 하지 않고 당장 1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마음이 강해지니 팀에도 끈기가 생겼다.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전도 그렇게 넘었다. 2-1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당했을 때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팀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결승을 앞두고도 빈틈은 없다.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한 경기마다 집중하려고 했고, 이제 일본과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특별히 다를 이유는 없다. 아주 중요한 경기지만 평소처럼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21세 이하든 23세 이하든 대표 선수로서는 똑같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선수로서 승리에 대해 굶주려야 한다"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한국은 여러모로 강한 팀이다. 경기력에서도 점점 강해졌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 어려운 팀들을 모두 꺾으면서 우승 팀으로서 자격도 충분하다. 한국이 '용'이라면 마지막 '눈동자'가 남았다. 그리고 그 눈동자는 오로지 금메달로 찍을 수 있다. 일본과 치르는 90분 대결에서 그 마지막 점을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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