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유럽평가 195억' 황희찬의 원천기술, 한일전서 '증명'할까
작성일: 2018.09.01 14: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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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공격수 황희찬(22)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도중에 함부르크SV로 임대 이적했다. 꾸준히 황희찬을 원했던 함부르크는 2018-19시즌을 2부리그에서 보내게 되면 황희찬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황희찬은 2017-18시즌 레드불잘츠부르크의 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을 이루며 유럽 빅리그의 상위권 팀의 관심을 받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면서 황희찬을 영입 리스트에 올린 팀들은 중하위권팀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8월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황희찬 영입을 원한다며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접촉을 해온 팀이 꾸준히 있었다.
스포티비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이적 시장 막판이 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의 뉘른베르크, 헤르타베를린 등은 1,000만 유로(약 130억원)까지 제시액을 높이기도 했다. 스페인 라리가 클럽 레알소시에다드도 잘츠부르크 측에 공식 제안했으나 이적료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하이로 삼페이로를 부상으로 잃은 함부르크가 1년 임대에 100만 유로 지불이라는 조건에도 황희찬을 즉시전력으로 데려갔다.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을 원했지만 1년 후 가치 상승을 기대한 잘츠부르크가 옵션을 거부했다.
◆ 최소 1500만 유로 설정한 잘츠부르크, 1,000만 유로까지 제시받은 '황희찬의 가치'

잘츠부르크는 지난해 황희찬 이적료로 1,000만 유로 가량을 설정했으나 최근 주가가 높아지면서 1,500만 유로(약 195억 원)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지난 해 말 2021년 1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황희찬이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경우 시장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희찬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고전했다. 측면에 배치되어 수비 임무가 늘어나면서 본인이 가진 전방 폭발력을 살리지 못했다. 2017-18시즌 유로파리그 4강 및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루는 과정에 많은 경기를 뛴 황희찬은 월드컵 대비 훈련 및 평가전 일정을 강행군으로 소화하다 허벅지 근육도 온전하지 않았다. 실제로 근육 부상으로 세네갈과 본선 전 최종 평가전도 빠졌다.
황희찬은 본선 내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부진 논란이 이어졌고, 스스로 경기력에 실망했다. 아시안게임에 절치부심했지만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임한 아시안게임에서 조별예선 기간 부진이 이어지며 심적 부담이 커졌다.
어려운 상황을 보내면서도 황희찬은 베트남과 준결승전에 오른쪽 날개로 배치되어 힘찬 측면 돌파로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전반 7분 이승우 선제골 과정의 기점 패스를 황의조에 보낸 선수가 황희찬이다. 후반 쐐기골 과정에도 이승우와 콤비플레이가 주효했다. 대회 개막 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황희조, 손흥민, 이승우 등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개인 기록과 활약이 기대보다 미진하지만 황희찬은 이미 유럽에서 검증된 선수다. 유럽 빅리그 팀들이 1,000만 유로 이적료릴 제시하면서 최소한 130억 원의 가치는 인정 받고 있다.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은 최전방에 배치되어 본인이 가진 장점을 오롯이 발휘할 수있는 환경에서 경기했다.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는 역할 문제와 심적 부담이 겹치면서 부진하다.
◆ 혈기왕성한 만 22세, 월드컵~아시안게임 부진에 심적 피로…한일전서 극복할까
아직 만 22세에 불과하 황희찬은 정신적 압박감에 조급한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 비매너 논란에도 휩싸였다. 경기를 거듭하며 커진 비판에 스스로 플레이도 흔들렸다.
8월 31일 한국을 찾아 한국축구과학회 콘퍼런스에서 스웨덴의 월드컵 체력 준비를 강의한 폴 발섬 스웨덴 및 레스터시티 피지컬코치는 "정신적 피로(Mental fatigue)가 피지컬 퍼포먼스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톱 레벨의 축구에선 신체적 피로보다 정신적 피로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에서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웨덴은 정신적 피로를 낮추는 데 전력을 다했다. 피지컬 준비와 더불어 정신적 피로 줄이기가 최우선 괴제였다. 피지컬 준비, 전술 준비만큼 공을 들였고, 러시아에서 내내 심리전문가가 함께했다."
바레인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 멋진 프리킥으로 득점했던 황희찬은 부담감이 커지면서 플레이에 정확성이 떨어졌다.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떨쳐내기 시작했다. 베트남전에는 한층 플레이가 매끄러워졌다. 일본과 결승전은 잘츠부르크를 떠나 도전하고 싶어했던 황희찬이 개인적인 부담도 털어낸 경기다.
황희찬은 토니 그란데 전 대표팀 수석코치가 유럽에서 성공할 성깔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저돌적 돌파와 과감한 슈팅이라는 원천기술을 가진 황희찬이 심리적 안정을 바탕으로 일본과 경기에서 대회 개막 후 최고의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에서 130억 원의 가치를 인정 받은 황희찬의 능력을, 이제 한국 팬들에게 보여줄 차례다. 한일전으로 열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은 1일 밤 8시 30분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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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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