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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실책 후 더 강해진 양현종, 슈퍼 에이스의 자격

작성일: 2018.09.01 20:14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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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정철우 기자]양현종이 슈퍼 에이스의 조건을 증명하며 한국 대표 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양현종은 1일 인도네시아 GBK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예선 리그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아픔을 씻는 통쾌한 투구였다.

한국은 국제 대회에서 언제나 일본 사냥을 위해 특급 좌완 투수들을 투입해 왔다. 결과 또한 좋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양현종 외에 그 임무를 해낼 수 있는 투수가 없었다.

그 무거운 짐을 양현종이 해결해 냈다. 많은 점수가 나오기 힘든 결승전에서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수비 실책 이후에 더욱 강해진 투구 내용을 보인 것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양현종이 왜 에이스라고 불릴 수 있는 지를 유감 없이 보여 줬다.

1회 1사 후 양현종은 안타를 허용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다. 빗맞은 공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뭔가 찜찜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양현종은 2사 후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5번 타자 다무라 쓰요시를 우익수 플라이로 솎아 내며 고비를 넘겼다.

2회엔 1사 후 안치홍의 실책이 나왔다. 1회에 이어 또 한번 기분 좋지 않은 흐름이 나왔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후 더 강력해졌다. 다음 타지 미나미 료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 아오야기 쇼를 유격수 직선타로 솎아 내며 이닝을 끝냈다.

두번 째 실책 이후에도 강력한 구위를 보여 줬다. 5회 선두 타자 모리시타 쇼헤이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흘리며 다시 실책이 나왔다.

선두 타자였기에 더욱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또 한번 위력투를 펼쳤다. 8번 타자 미나미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막아 냈다.

수비가 아무리 흔들려도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점수를 주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양현종은 그 부담을 미소로 살짝 넘겨 버렸다. 매우 어려운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처리해 내며 동료들의 짐까지 덜어 줬다. 그를 슈퍼 에이스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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