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실책 후 더 강해진 양현종, 슈퍼 에이스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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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1일 인도네시아 GBK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예선 리그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아픔을 씻는 통쾌한 투구였다.
한국은 국제 대회에서 언제나 일본 사냥을 위해 특급 좌완 투수들을 투입해 왔다. 결과 또한 좋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양현종 외에 그 임무를 해낼 수 있는 투수가 없었다.
그 무거운 짐을 양현종이 해결해 냈다. 많은 점수가 나오기 힘든 결승전에서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수비 실책 이후에 더욱 강해진 투구 내용을 보인 것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양현종이 왜 에이스라고 불릴 수 있는 지를 유감 없이 보여 줬다.
1회 1사 후 양현종은 안타를 허용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다. 빗맞은 공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뭔가 찜찜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양현종은 2사 후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5번 타자 다무라 쓰요시를 우익수 플라이로 솎아 내며 고비를 넘겼다.
2회엔 1사 후 안치홍의 실책이 나왔다. 1회에 이어 또 한번 기분 좋지 않은 흐름이 나왔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후 더 강력해졌다. 다음 타지 미나미 료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 아오야기 쇼를 유격수 직선타로 솎아 내며 이닝을 끝냈다.
두번 째 실책 이후에도 강력한 구위를 보여 줬다. 5회 선두 타자 모리시타 쇼헤이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흘리며 다시 실책이 나왔다.
선두 타자였기에 더욱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또 한번 위력투를 펼쳤다. 8번 타자 미나미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막아 냈다.
수비가 아무리 흔들려도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점수를 주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양현종은 그 부담을 미소로 살짝 넘겨 버렸다. 매우 어려운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처리해 내며 동료들의 짐까지 덜어 줬다. 그를 슈퍼 에이스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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