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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파워스타]피어밴드, 너클볼 버리자 장점이 되살아났다

작성일: 2018.09.05 09: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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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밴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T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가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팀이 창단 첫 최하위 탈출을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피어밴드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가진 첫 경기였던 4일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했다. 탈삼진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사구가 1개도 기록되지 않았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마무리 김재윤의 블론 세이브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의 좋은 기운을 계속 이어 갔다는 점에서 뜻있는 투구가 됐다.

피어밴드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 3경기에서 7이닝 1실점(넥센전) 8이닝 1실점(두산전) 7이닝 3실점(NC전)으로 잘 던진 바 있다.

너클볼을 버리면서 얻게 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호투 릴레이다. 피어밴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너클볼이다. 하지만 최근의 성과는 너클볼의 비율을 크게 줄이며 얻어 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다른 활로를 찾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체인지업이 있다. 지난해 구종 가치로 2위에 올랐던 피어밴드의 체인지업이다. 하지만 올 시즌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8월 들어 그 체인지업이 다시 빛을 발하며 힘을 얻고 있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너클볼을 약 15%가량 던졌다. 하지만 8월 이후 구사 비율을 크게 낮췄다. 너클볼 구사 비율은 5%에 불과하다. 보여 주기용 이외로는 잘 활용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슬라이더 비율이 조금 높아졌고 또 다른 장기인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을 유지했다. 그 결과가 연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종별 피안타율을 보면 커브가 가장 낮게 나타난다. 8월 이후로는 커브로 안타를 맞지 않았다. 하지만 커브는 피어밴드의 주 구종이 아니다. 구사율이 3%에 불과하다.

그 빈자리를 체인지업이 메꾸고 있다.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시즌 통산으로는 3할4푼6리지만 8월 이후로는 2할8푼6리로 뚝 떨어졌다. 체인지업의 예리한 맛이 다시 살아나면서 피어밴드의 구위가 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4일 LG전에서도 피어밴드는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을 높이는 대신 체인지업을 짝꿍 구종으로 선택하며 완급 조절을 했다.

110구를 던지는 동안 너클볼은 3개에 그쳤지만 체인지업은 35개나 활용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 궤적을 그리는 체인지업은 매우 효용성이 높았다.

너클볼을 버린 피어밴드는 이처럼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다. 탈 꼴찌 싸움을 하고 있는 KT 처지에선 천군만마라고 할 수 있다. 피어밴드의 변신이 창단 첫 탈 꼴찌의 기운을 북돋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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