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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데이터 따라잡기]차우찬 부활? 아직은 물음표인 이유

작성일: 2018.09.05 10: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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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우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G 국내 투수 '에이스여야 할' 차우찬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도 숙제를 남겼다.

차우찬은 4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실점을 했다. 아주 잘했다고 하기에도, 모자라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투구였다.

삼진을 7개나 잡아내고 피안타도 5개로 낮춰 놨지만 사사구가 4개나 나온 대목이 아팠다. 또한 홈런까지 허용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물론 평균 자책점 6.77을 기록하고 있는 시즌 등판 성적에 비해서는 한결 나아진 투구였다. 또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SK전 5.1이닝 3실점에 이어 이날도 5이닝을 넘기며 기대를 품게한 대목도 있었다.

하지만 차우찬의 부활을 이야기하기엔 이르다. 이날도 차우찬이 보여 줄 수 있는 베스트를 보여줬다고 하기엔 부족한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단 구속에서 그랬다. 차우찬은 잘 던진 경기에서 패스트볼 구속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 줬다.

차우찬은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 차이가 컸던 투수다.

퀄리티스타트를 해냈을때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3km에 달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구위를 보여 줬을 때 따라오는 구종들도 힘을 뒷받침하며 호투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을 때 평균 구속은 141.3km에 그쳤다. 2km 정도 스피드가 줄어들었다는 걸 뜻한다.

4일 KT전도 그랬다. 차우찬은 최고 146km를 찍었지만 평균 구속은 140km에 그쳤다. 안 좋았을 때 빠른 공 구위가 다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장기인 슬라이더에 대한 고민이 계속됐다는 점도 아직은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유다.

차우찬은 8월 들어 슬라이더에 대한 피안타율이 급격하게 올라갔다. 시즌 평균인 4할2리도 높은 수준이었지만 8월에는 5할3푼9리로 훨씬 더 높아졌다.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는 비율이 그만큼 치솟았다는 걸 뜻한다.

4일 KT전에서는 나름대로 슬라이더가 잘 제구되는 듯했다. 특히 톱타자로 나선 KT 강백호는 차우찬의 슬라이더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슬라이더는 이날도 결정적 한 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볼 카운트 2-1의 불리한 상황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차우찬은 이 홈런 이후 크게 흔들리며 2점을 더 내줬다.

8월 들어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높아진 차우찬이다. 시즌 평균이 21%였지만 8월엔 28%로 크게 높아졌다. 그만큼 슬라이더에 대한 의존도가 올라갔다는 걸 뜻한다. 하지만 차우찬의 슬라이더는 아직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높아진 자신감만큼 확실한 결과를 보여 줘야 앞으로도 슬라이더에 의존한 투구를 할 수 있게 된다.

차우찬은 조금씩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엔 부족한 면이 많다. 특히 슬라이더가 그렇다.

차우찬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되살아날 수 있을까. LG와 차우찬에게 모두 중요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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