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때문에 야구 못해요"…대학 선수의 한탄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G가 1차 지명으로 뽑은 이정용(동아대) 이후 2019년 KBO리그에 뛸 두 번째 대졸 선수가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대졸 선수는 4라운드에 처음 나왔다. 4라운드 첫 번째 권리를 갖고 있던 KT가 영남대 투수 이상동을 불렀다.
모두 1027명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대졸 선수는 256명이다. 이 가운데 프로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20명. 1차 이정용을 포함하면 21명이다. 하지만 관심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20명 가운데 11명이 하위 라운드에 뽑혔다. 8라운드에 4명, 9라운드에 3명, 10라운드에 4명이다. 1차 지명을 시작으로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고졸 선수들과 해외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채웠다. 삼성은 전체 2번 이학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9명을 전부 고졸 선수로 호명했다.
이날 드래프트에 참석한 한 프로 구단 스카우터는 “(대졸 선수 중에선) 뽑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 전체적으로 (대졸)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떨어져 있다”며 “‘대학을 살리자’는 뜻에서 각 구단별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대학 선수를 많이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선수가 외면받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입문하는 추세다. 구단들은 병역 문제 등을 들어 즉시 전력감인 대졸 선수보다 더 젊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긴 고졸 선수를 선호한다. 대졸 선수 선발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7명, 2017년 24명 그리고 지난해엔 17명으로 줄었다. 17명은 역대 최저치다.
요즘 선수들은 야구를 하러 대학을 갔는데 야구를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며 C학점 이하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시키는 바람에 선수들은 공이 아닌 펜을 잡아야 했다. 게다가 평일 리그가 사라지고 주말에만 리그가 열리게 되면서 야구부 선수들은 주중엔 공부하고 주말에만 야구를 하게 됐다. 드래프트에서 한 스카우터는 “수업하고 야구를 같이 해야 하는데 그러면 야구가 되겠나.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올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스카우터는 “대학 선수가 적다고 하는데 일정이 주말뿐이라 보고 싶어도 여력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지명받은 한 대학 선수는 “대학교는 야구를 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토로했다.
“시간표를 짜야 하는데 운동(야구)부 안에서도 과가 다르잖아요. 다들 시간을 맞춰서 짜기가 힘들어요. 야구가 단체 운동인데 단체로 할 수 있는 스케줄을 못 짜다 보니 운동을 시작하기조차 어렵고요. 그리고 야간 운동 끝나면 과제를 하고 새벽에 잠들어야 해요다. 그게 가장 힘들어요. 또 주말엔 경기를 하기 위해 지방을 가야 합니다. 4~5시간 걸리죠.”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