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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재, "기계적 성과주의 반성, 전화위복 계기 삼겠다"

작성일: 2018.09.12 11:14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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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서울, 한희재 기자] 정운찬 KBO 커미셔너의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 하고 있는 정운찬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도곡동, 고유라 기자] 정운찬 KBO 총재가 최근 논란에 사과했다.

정 총재는 12일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총재는 지난 10일 2019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최근 야구계 현안에 대해 12일 오전 제 생각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KBO는 지난달 개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탁 과정에서 병역 면제 논란에 휩싸인 오지환, 박해민 등을 발탁해 논란의 대상이 됐으나 이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금메달을 따서 귀국하는 동안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이 없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여기에 11일 KBO 이사회에서 내년부터 1년차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100만 달러 제한, 전 구단 신인 드래프트 대졸 선수 의무 지명 등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이 포함돼 있어 누군가는 설명이 필요한 상황에 정 총재가 대화의 장을 열었다.

정 총재는 "야구 팬 여러분, 야구관계자 여러분,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에 다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덕분에 목표대로 우승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아시안게임 3연패도 달성했다. 하지만 국민 스포츠인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형의 성과만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 그야말로 유구무언이다. 그러나 입다물고 시간이 지나기만 바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이어 "KBO와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해 지적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비판을 뼈아프게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아시안게임 야구를 지켜보며 상처 받으신 분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 KBO가 국위 선양이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과거의 기계적 성과주의에 매몰돼 있었음을 고백한다. 국민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가대표와 관계자들에게 페어플레이와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했다"고 전했다. 

"아직도 한국 야구를 아끼는 모든 분의 우려와 걱정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뗀 정 총재는 "KBO 커미셔너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국가대표 선발과 대표팀 운영 등 주요 사안들을 제대로 점검하고 조정하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 특히 병역 문제와 관련된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제 KBO는 적극적으로 나서 소통하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대안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를 위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1차 실무 협의를 가졌다. 김응용 회장님과 함께 프로와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대표하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다시 살펴보고 여러 전문가들과 토의해 전문성을 갖춘 선수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야구의 몇 가지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겠다. TF 팀을 구성해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 국제 경쟁력, 부상 방지 시스템을 살펴보고 실업 야구의 재건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이어 "취임 때 발표와 같이 제 목표는 프로야구 산업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다. 어제(11일) 이사회에서 각 구단 대표들과 최저 임금, FA, 혹서기 경기 운영 등을 논의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의 도움도 필요하다. 언제든 한국 야구의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지적해주시고 대안을 마련해주시길 바란다. 언제든 두 귀와 마음을 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이번 사태를 전화 위복의 계기로 삼아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국민과 함께 하는 야구로 거듭나겠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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