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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재, "병역 논란 문제, 정부 해결 방안 따르겠다" [일문일답]

작성일: 2018.09.12 11:4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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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서울, 한희재 기자] 정운찬 KBO 커미셔너의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 하고 있는 정운찬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도곡동, 고유라 기자] 정운찬 KBO 총재가 한국 야구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총재는 12일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총재는 지난 10일 2019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최근 야구계 현안에 대해 12일 오전 제 생각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KBO는 지난달 개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탁 과정에서 병역 면제 논란에 휩싸인 오지환, 박해민 등을 발탁해 논란의 대상이 됐으나 이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금메달을 따서 귀국하는 동안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이 없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국가대표 인기가 승승장구하는 축구와 달리, 금메달이라는 성적이 인기로 연결되지 않는 KBO 리그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정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

정 총재는 이 자리에서 "KBO는 적극적으로 나서 소통하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대안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1차 실무 협의를 가졌다. 김응용 회장님과 함께 프로와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대표하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다시 살펴보고 여러 전문가들과 토의해 전문성을 갖춘 선수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야구의 몇 가지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겠다. TF 팀을 구성해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 국제 경쟁력, 부상 방지 시스템을 살펴보고 실업 야구의 재건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총재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 한국야구미래협의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프로 야구에서 5명, 아마추어 야구에서 5명을 추천해 10명으로 구성하려고 하고 있다.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건 아니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하겠다. 한국 야구를 들여다 보고 갖가지 문제를 바로잡아 자랑스러운 미래를 만들겠다.

- 어떤 일을 하는가.
선수 선발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 7월 선수 선발 연결성을 위해 감독 전임제를 만들지 않았나. 앞으로도 전임 감독이 관장하게 됐다. 미래협의회는 이번에 나타난 여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과정이다.

- 기술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전임 감독제는 과거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 생긴 것 아닌가. 그런데도 전임 감독제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면 과거의 시스템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 선발의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겠다. 누가 선수 선발 과정을 물어보면 바로 답할 수 있게 하겠다.

- 1년차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제한 문제가 있다.
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선수들에만 적용하기로 한 것은 과거의 선수들과는 이미 계약이 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올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걱정한다면, 저희 판단으로는 지금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선수들은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오지 않는다. 한국 야구 시장이 '봉'처럼 느껴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제한을 지키지 않으면 혹독한 제재를 가하겠다. 

- 경제학자로서 시장 통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계약금 상한선을 이야기하면서 경제학자가 시장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긴 했지만, 계약 금액 상한선을 정한 건 적자에 허덕이는 야구 팀이 계속 존재할 수 있을 것인지 지속 가능성을 걱정했다. 나름대로 제한된 예산 속에서 다른 훌륭한 선수들이 뛸 수 없다고 생각했다.

- 병역 문제에 대한 국민 정서를 어떻게 반영하나.
다행히도 정부가 나서 국민 정서에 따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따르겠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와 프로 간의 균형도 있어야 하고 각팀에서 1명은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한국 야구 미래를 위해 병역 문제는 토의하고 있다.

- 정부안을 지켜본다는 것은 한 발 물러난 것 아닌가.
국가가 체계를 정한다면 저희가 거기에 따라야 하는 건데 국가를 제외하고 어떤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 모든 팀에 한 명씩 뽑는다면 다시 논란이 일지 않겠나. 아마추어 선발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
1개 구단만 선발되지 않은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리그가 중단됐는데 한 팀만 선수를하나도 보내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프로야구의 저수지가 아마추어 아닌가. 아마 야구와 프로 야구간의 균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 전임감독인 선동열 감독도 이번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나.
전임감독제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 제도다. 우리 사회가 선동열 감독에 대해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 같다.

- 아시안게임 이후 KBO 관심도가 줄었는데 대책은.
고민을 많이 했다. 스태프에게 숫자를 가져오라고 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후 관중이 어떻게 변했는지, 올해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물론 경기수는 다르지만 올해 아시안게임 이전에 평균 0.98%의 시청률이 나왔다. 이후에는 0.77%가 나왔다.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 이전 0.93%였는데 이후에는 0.69%가 나왔다. 관중은 올해 아시안게임 이전에 1,1238명이었는데 9347명이 됐다. 17.1% 감소했다. 2014년에는 525경기에서 11536명이었는데 이후 8896명이었다. 22.9% 감소했다. 리그를 중단하니 야구를 계속 보다가 몇 주 안 보게 되면 자연히 안 보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 리그 중단에 대한 문제라는 건가.
리그를 중단한 것은 구단들이 리그를 계속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흥행을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사장단 회의 결과 다음 아시안게임에는 리그 중단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수 선발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국내 FA도 외국인 선수들 몸값처럼 제한할 생각이 있다.
어제 이사회에서 FA 문제, 최저 임금, 드래프트 등을 논의했다. 거기서 토의한 내용은 선수협회와 의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선수협과 논의하지 않ㅇ르까 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FA 몸값도 너무 높아 구단 운영과 프로야구 지속 가능성에 어렵다고 생각한다. 최저 임금도 제가 보기엔 너무 낮다.

- 선수 선발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셨나.
엔트리 선정은 감독 책임이다. 선동열 감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지도자다. 선 감독의 생각을 존중한다. 하지만 국민 정서에 어긋난 것은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이번에 논란이 된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듣고 알아보고 있다.

- 경찰청 야구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찰청으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은 적은 없다. 2004년 경찰청과 맺은 협약서에 근거해 KBO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한다. 경찰청은 야구단은 물론 축구단도 있다. 경찰청 야구단이 내년에도 KBO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국위선양해주기를 바란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경찰청 이대은이 1순위로 지명되지 않았나. 경찰청 야구단의 공이 크다. 프로야구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경찰청 출신이다. 이 점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비공식적으로는 어필을 많이 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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