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윤석민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충격적인 패배를 안았다.

KIA는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8-6으로 앞선 9회 등판해 2사 후 김헌곤, 김성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8-7로 앞선 2사 1루에서 김상수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았다. 9회 기적적인 7득점으로 1-6에서 8-6을 만들었던 KIA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해 5연승을 마감했다.

윤석민에게도 뼈아픈 패배였다. 윤석민은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NC전에서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권희동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고 16일 SK전에서는 9회 2사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없이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최근 3경기 성적은 2패 1이닝 7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6실점. 마무리 투수로서 세이브 상황을 한 차례도 지키지 못했다. 19일 윤석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에 머물렀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볼끝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것을 세 팀 타자들 모두 놓치지 않았다.

윤석민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KIA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6위 KIA는 여전히 5위 LG를 1경기 차로 바짝 쫓아가고 있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1경기 1경기가 KIA에는 모두 승부처다. 이런 상황에서 천금 같은 경기를 순식간에 놓친 셈이다. 마무리 투수의 블론 세이브는 팀 전체의 노력을 단숨에 패배로 바꿔놓는다는 점에 팀 사기에도 치명적이다. 특히 2경기는 끝내기 패배였다.

6월 복귀 때부터 윤석민은 누구보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전에 복귀하고 싶은 의욕이 강했다. 선발로는 3경기에서 3패를 안았지만 마무리로 전환한 뒤에는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세이브(3개) 만큼 많은 패배(3패)를 기록하며 벗어날 수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KIA는 올 시즌 김세현이 개막과 동시에 블론 세이브를 이어가면서 임창용이 그 자리를 메웠다. 그러다 윤석민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선발로 뛰다 6월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면서 비로소 소방수를 찾은 듯했다. 그러나 윤석민이 계속해서 신뢰를 잃는다면 KIA는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를 다시 구할 수밖에 없다.KIA는 마무리 수난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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