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팀 코리아, 최대 적은 상대 국가 아닌 '자신과 싸움'

작성일: 2018.10.04 06:38 조영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제3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유소연(왼쪽부터) 전인지 김인경 박성현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송도, 조영준 기자] 이름만 들어도 걸출한 4명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였다. 홈에서 열리는 국가 대항전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박성현(25, KEB하나은행) 유소연(28, 메디힐) 김인경(30, 한화큐셀) 전인지(24, KB금융그룹)로 구성된 한국 여자 골프 대표 팀은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개막하는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다.

여자 골프 상위 8개국이 맞붙는 이 대회는 2014년부터 시작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은 늘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4년 1회 대회에서는 예상을 뒤집고 스페인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6년 2회 대회에서는 미국이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은 1회 대회에서 3위에 그쳤다. 2회 대회에서는 미국과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여자 골프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3회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면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 연습라운드에 참여한 한국 여자 골프 대표 팀 ⓒ 연합뉴스 제공

1회 대회부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유소연은 "골프는 세계 랭킹이 높다고 무조건 이기는 종목이 아니다. 그날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다르기에 예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이는 세 명이다. 박성현(세계 랭킹 1위)과 유소연(세계 랭킹 3위)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세계 랭킹 2위)과 세계 랭킹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인경은 10위, 전인지는 27위를 달리고 있다.

4명 모두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기량만 본다면 한국은 출전국 8개 팀 가운데 유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골프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유소연은 "프로로만 11년째인데 오늘도 다르고 내일도 다른 것이 골프"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반드시 안방에서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 박성현은 "이 대회는 국가 대항전이라 두 달 전부터 긴장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과 잉글랜드, 호주 등 경쟁국 선수들도 "한국이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가장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큰 부담감은 있지만 이를 털어내고 우승하겠다는 것이 한국 선수들의 의지다. 전인지는 "2년 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했다. 당시에도 큰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대회가 열린다. 지금은 우리가 우승할 차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 여자 골프 대표 팀 ⓒ 연합뉴스 제공

톱시드를 받은 한국은 잉글랜드(4번 시드) 호주(5번 시드) 대만(8번 시드)과 A조에 배정받았다. 첫 상대는 대만이다. 4일 열리는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박성현-김인경 조가 대만의 캔디 쿵(세계랭킹 162위)- 피비야오(세계 랭킹 94위)조와 포볼 매치(선수 각자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삼는 방식)를 펼친다. 유소연-전인지 조는 테레사 루-웨이링슈 조와 맞붙는다.

유소연은 "우리나라가 톱시드까지 받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그런 부담을 털고 평소 LPGA 투어와 같은 경기력을 펼치면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 관건은 대회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또 상대 국가를 의식하는 것보다 부담을 털어내고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세리(41) UL 인터내셔널 명예조직위원장은 "경기 방식이 시즌 내내 하던 것과 달라서 갑자기 팀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기 전에 모든 것을 파악하고 구성원끼리 소통을 잘 한다면 최고의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