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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왜 ‘뜬금포’를 많이 맞을까

작성일: 2018.10.05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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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정범모(NC), 문규현, 안중열(이상 롯데), 김재현(넥센), 그리고 유재신(KIA).

이들은 올 시즌 김광현(SK)에게 홈런을 때려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시즌 전체 홈런이 5개 이하인 선수들이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한 차례씩 짜릿한 손맛을 봤다. 특히 13년차 유재신은 4일 경기에서 통산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김광현은 시즌 16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9이닝 평균 1.1개 꼴로, 리그 전체 평균이 1.24개 정도임을 감안하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1번부터 5번까지의 타순을 상대로는 6개의 피홈런인 반면, 6번부터 9번까지 타자들에게 총 10개의 홈런을 맞았다. 특히 9번 타순에서만 4개의 피홈런이 나오는 등 하위 타선에게 ‘뜻밖의 한 방’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평소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김광현이지만, 오히려 하위 타순에 배치된 선수들을 너무 조심스레 상대하다가 승부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종종 나오고 있다. 이는 김광현에게 유독 득점 지원이 따라주지 않는 팀 상황과 맞물린다.

이번 시즌 김광현은 9이닝 평균 4.67점의 팀 타선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2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선 선수들 중 리그에서 4번째로 낮은 수치다. 초반부터 점수를 주면 어렵다는 생각이 생길 법하다. 데뷔 초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 오며 박빙 승부에 익숙해져 있는 김광현이지만 하위 타선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때로는 독이 되고 있다.

김광현은 현재까지 시즌 10승 8패를 기록했다. 김광현의 8패 중 5경기는 경기 초반의 피홈런이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포스트시즌에도 에이스로서 호투를 펼쳐야 하는 만큼 김광현다운 자신감을 하위 타선을 상대로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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