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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유일한 2승' 韓, 남은 경기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

작성일: 2018.10.05 06:29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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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파이브하는 박성현(왼쪽)과 김인경 ⓒ 송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송도, 조영준 기자] 출발은 좋았다. 각기 스타일이 달랐던 선수들은 하나로 뭉쳤고 부족한 점을 상호보완하는 협력도 뛰어났다.

박성현(25, KEB하나은행) 유소연(28, 메디힐) 김인경(30, 한화큐셀) 전인지(24, KB금융그룹)로 구성한 한국 여자 골프 대표 팀은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6508야드)에서 열린 제3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포볼 매치(선수 각자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삼는 방식)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대회 첫날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8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2승을 거뒀다. 승점 4점을 얻은 한국은 3점을 기록한 잉글랜드를 제치고 A조 선두에 나섰다.

팀 경기는 개인전과 다르다. 호흡을 맞추는 동료가 안 될 경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 또 자신이 안 될 때 동료에 기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런 조화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소통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 나선 네 명의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똘똘 뭉쳤다. 동료에 대한 믿음과 책임이 모두 필요한 국가 대항전에서 한국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 박성현 ⓒ 송도, 한희재 기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만난 유소연은 "우리 팀 동료들은 모두 훌륭한 선수다. 제가 이 대회 경험이 있다고 '어떻게 하자'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누구보다 부담이 컸다. 그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고 국가 대항전이라 긴장감이 밀려온다"며 꾸준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이를 김인경과의 호흡으로 극복했다.

대회 첫날 전반 홀에서 박성현은 다소 흔들렸다. 공격적인 경기력이 특징인 박성현과 세밀하고 안정적인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김인경의 조화는 인상적이었다. 김인경은 전반 홀에서 흔들리지 않는 샷과 퍼트로 대만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톱 시드 한국과 8번 시드인 대만의 전력을 생각하면 한국이 지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변이 많은 골프의 특징을 생각할 때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대만의 추격에 제동을 건 이는 박성현이었다. 그는 14번 홀(파4)에서 그림 같은 이글을 잡으며 대만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한 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값진 첫 승을 거뒀다.

▲ 전인지(왼쪽)와 유소연 ⓒ 송도, 한희재 기자

유소연-전인지 조도 대만을 상대로 고전했다. 특히 세계 랭킹 65위 웨이링슈의 선전은 한국을 긴장하게 했다.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이 돋보인 유소연-전인지 조가 2홀 차로 승리했다.

유소연은 "(전)인지도 그렇고 저도 전반 홀에서는 좋은 샷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웨이링슈가 잘했고 이겼다고 생각한 홀에서도 비긴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가 실수할 때 인지가 좋은 샷을 해줬다. 인지가 흔들리면 내가 받쳐줬다. 이 점이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팀의 역할 분담에 대해 박성현은 "딱히 역할 분담은 하지 않는다. 각자 스타일대로 경기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전인지와 호흡이 원만하게 이뤄진 점에 대해 "2016년 이 대회에 함께 출전했다. 같이 경기한 적은 없지만 네 명이 한마음으로 뭉쳤기에 그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이민지 ⓒ Gettyimages

한국의 두 번째 상대는 호주다. 5번 시드 호주는 첫날 잉글랜드에 1무 1패를 기록했다. 호주를 이끄는 에이스는 이민지(22, 하나금융그룹)다. 올 시즌 꾸준하게 좋은 성적표를 받은 이민지는 올해의 선수 4위 평균 타수 3위 상금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몇몇 LPGA 투어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따돌리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세 번째 상대인 잉글랜드는 호주와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샷감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점도 관건이다. 5일 펼쳐지는 둘째 날 경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티타임이 조정됐다. 잉글랜드의 찰리 헐-조지아 홀 조와 테레사 루-웨이링슈 조는 시간을 앞당겨 오전 8시5분 출발한다. 유소연-전인지 조는 호주의 이민지-새라 제인 스미스 조와 8시35분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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