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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투성이 원정길' KIA, 운명의 홈 4연전만 남았다

작성일: 2018.10.10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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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부산 롯데전 연장 10회말 무사 1,2루에서 선수단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는 김기태 KIA 감독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에 악몽만 남긴 원정 6연전이었다.

KIA는 지난 2일 광주 NC전을 마지막으로 3일 대구 삼성전, 4일~6일 인천 SK전, 7일 잠실 두산전, 9일 부산 롯데전까지 원정 6연전을 치렀다. KIA는 6경기를 치러 2승4패를 기록하며 9일 6위 롯데와 승차가 0으로 줄었다. 승률 단 1리 차. KIA의 5위 수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2일 경기 전 김기태 KIA 감독은 "이번주가 중요하다. 살아 돌아오겠다"는 의미심장한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3일부터 많은 게 꼬였다. 에이스 양현종이 옆구리 부상으로 3이닝 만에 교체되면서 5-20 완패했다. 주전 외야수 이명기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1군에서 빠졌다. 포스트시즌에서 양현종의 존재감을 생각하면 1경기 이상의 타격이다.

4일 유재신의 데뷔 첫 홈런이자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SK에 7-3 승리를 거둘 때는 다시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다. 그러나 5일 우천 취소로 6일 SK와 더블 헤더를 치러 1승1패를 기록했고 7일 바로 일요일 오후 2시 경기를 치르러 잠실로 넘어간 뒤 두산에 4-7로 패했다.

9일 경기는 KIA의 현재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였다. 2일, 4일, 6일 불펜 등판한 임기영이 이틀 쉬고 선발 등판해 2이닝 5실점으로 교체됐다. 타선은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불펜이 이를 지키지 못해 경기가 연장으로 흘렀다. 결국 연장 11회 문경찬이 문규현에게 끝내기를 맞고 10-11로 패했다.

KIA는 5위를 하루라도 빨리 확정짓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위해 체력을 안배해야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10월 들어 KIA는 2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원정 6연전에서 아픈 상처만을 안은 KIA는 이제 마지막 홈 경기로 향한다. KIA는 10일 한화전, 11~13일 롯데전 4경기를 치르면 정규 시즌을 마친다.

롯데와 3연전이 특히 중요하다. KIA는 9일 기준 롯데에 5승8패로 상대 전적에서 뒤져 있기 때문에 승률이 1리라도 앞선 채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승차가 1경기씩 바뀌는 맞대결은 순위 싸움에서 결정적이다. KIA는 10일 한화전을 이기고, 같은 날 롯데가 KT와 더블 헤더에서 1패 이상을 안아야 승차를 조금이라도 벌리고 부담스러운 맞대결에 임할 수 있다.

KIA는 6위 삼성과 2.5경기 차로 10월을 시작했지만, 최근 기세가 매서운 롯데가 6위로 치고 올라오며 KIA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9일 연장 끝내기 패배로 깊은 내상까지 입은 KIA가 홈에서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참고로 KIA의 홈구장 승률이 41승27패로 리그 2위라는 점은 KIA가 조금이나마 믿을 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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