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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TALK] '벤투호에서 0분' 정승현, 가시마서 '한풀이'

작성일: 2018.10.25 10: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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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마 앤틀러스 수비수 정승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가시마 앤틀러스 수비수 정승현(24)이 담담하게 '아시아 정상'을 바라봤다. 소감은 그야말로 담백했다. 순식간에 내준 3실점에 "골 먹을 수도 있죠"라고 했고, 사상 첫 가시마의 결승행에는 "처음이라서가 아니라 우승하고 싶은 것"이라고 대차게 말했다.

가시마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수원삼성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1-3 뒤처지다 동점을 만들어냈고, 결국 1·2차전 합산 6-5로 결승에 올랐다.

특히 전반전 정승현의 '노란 머리'는 유독 눈에 띄었다. 수원 볼을 연신 차단해내고 찰랑 거리는 머리카락 색깔은 연이어 노란색이었다.

전반 가시마의 무실점을 이끈 정승현은 경기 후 "전반에 점프를 많이 했다"면서 후반에 쥐가 올라와서 고생 좀 했다고 털어놨다. 풀타임을 뛴 건 정승현의 의지가 바탕에 있었다. 오이와 고 감독은 정승현이 후반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으나 소통 끝 풀 타임을 믿고 맡겼다고 했다.

"갑자기 쥐가 올라왔어요. 올해 올라온 적이 없었는데, 전반에 점프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정신력으로 이겨냈어요."

▲ 가시마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승은 가시마가 올랐다. ⓒ연합뉴스

후반 다리가 말을 잘 듣지 않아 고생했던 정승현은 수원전을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바로 얼마전 극적인 결승행을 도운 선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던 목소리에서 드디어 감정이란 게 느껴졌다.

"힘들었어요. 한국팀이랑 하면 정말로 힘들어요. J리그랑 스타일 자체가 달라요.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고, 다른 스타일 축구를 하니까 힘들었어요."

정승현은 간절한 마음으로 나섰다고 했다. 국가대표 명단에 늘 이름을 올렸지만 뛰지 못한 한도 털어내고자 하는 마음 역시 있었다. 그는 "국가대표로도 경기 나가고 싶지만, 그건 (파울루 벤투) 감독님의 선택"이라면서 "아쉬운 마음 가지고 팀에서 열심히 했다. 그런 마음으로 뛰었다"고 했다.

1차전 비매너 논란으로, 권순태가 2차전 야유를 몰고 다녔지만 정승현은 경기에만 집중했다. "결승 앞두고 있는 것 이기 때문에 다 같이 열심히 했다"면서 팀의 승리를 강조했다. 목표는 다부졌다. 그는 "(결승) 첫 번째 경기를 홈에서 한다"면서 승리를 외쳤다.

"(페르세폴리스와 치를) 이란 원정이 쉽지 않은 것을 알아요. 홈에서 큰 점수 차이로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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