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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못 말린 '긍정'수빈…"타격감 OK"

작성일: 2018.10.30 1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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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정수빈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경기할 때 아무 문제 없어요."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28)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정수빈은 지난달 13일 잠실 KT 위즈전에 나섰다가 타격하고 출루하는 과정에서 2루수 박경수와 충돌해 오른 새끼손가락이 꺾였다. 검진 결과 오른 새끼손가락 2번째 마디에서 아주 작은 뼛조각이 떨어졌다는 소견을 들었고, 15일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해 이지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정수빈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수빈을 보자마자 몸 상태를 살폈고, 정수빈은 "경기에서 100% 다 할 수 있다. 문제 없다"고 이야기했다. 허경민은 "(정)수빈아, (타격)감 좋냐"고 농담을 던지며 반갑게 친구를 맞이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좋은 흐름에서 부상 악재를 만났다. 정수빈은 경찰청을 제대하고 지난달 8일 복귀해 26경기 98타수 36안타(타율 0.367) OPS 0.898 2홈런 2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뜻밖의 부상에 흔들릴 법했지만, 정수빈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두산 관계자는 "다친 날 트레이너와 같이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좋은 징조'라고 말하며 웃었다더라"고 귀띔했다.

좋은 징조는 2015년 한국시리즈를 뜻했다. 정수빈은 당시 삼성 라이온즈와 1차전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박근홍의 공에 왼손 검지를 맞아 피부 조직이 파괴되는 열상 진단을 받았다. 정수빈은 2차전만 결장했고, 시리즈 끝까지 부상 투혼을 펼쳤다. 4경기 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 MVP의 영광을 안았다.

3년 전 좋은 기억만 떠올리며 차분히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1군 선수단은 19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에 나섰고, 정수빈은 치료를 받고 조금 늦게 합류해 23일부터 교육리그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초반은 고전했다. 정수빈은 26일 1군 경기단이 귀국하기 전까지 3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 1타점 1득점에 그쳤다. 코치진은 연습 경기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정수빈은 2군 선수단과 미야자키에 남아 3경기를 더 뛰고 28일 귀국했다.

빠르게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정수빈은 26일부터 28일까지 한신, 오릭스, 요미우리와 경기에 차례로 나서 9타수 5안타 1볼넷 2삼진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5개 가운데 1개는 2루타였다. 

두산 관계자는 "미야자키에서 정수빈의 타격을 지켜본 코치진이 타격 컨디션이 좋다고 칭찬했다. 타격 타이밍도 잘 맞고 있고 경기 감각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정수빈이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한 덕에 한국시리즈까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정수빈은 긍정 에너지를 한국시리즈까지 유지하며 2015년처럼 시리즈 MVP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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