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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수원전 무승 기분 나빠" 최순호 감독, 드디어 웃었다

작성일: 2018.11.04 17:52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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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그게 제일 기분 나빠."

수원삼성전 상대 전적을 언급하자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한 말이다. 수원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것을 의식하고 있었던듯 그는 웃으며 "기분이 좋지 않다"고 여러번 말했다.

포항과 수원은 4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5라운드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앞선 3번 경기서 포항은 한 번도 수원을 이기지 못했다. 2번을 비기고 1번은 졌다.

올시즌 뿐만 아니다. 최근 포항은 수원을 이긴 기억이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 90경기 31승 29무 30패로 거의 대등했지만, 최근 13경기만 따지면 8무 5패로 크게 뒤져있었다.

사실상 자력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워진 포항과 수원 경기는 사실 다소 힘이 빠져보였다. 특히 수원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좌절되고, FA컵 마저 결승행에 실패하면서 서정원 감독이 '번아웃'을 인정할 정도였다.

▲ 이진현이 2골에 관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수원전 무승행진을 끊어야 한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실낱같은 챔피언스리그 기회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력했다. 최순호 감독은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해 "우린 관심 많다"면서 눈을 밝혔다.

포항은 전반 행운의 선제골을 얻으며 3년여 만에 수원전 승리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만회골을 전반 마치기 전 내주고, 곧이어 후반 주도권을 내주면서 내년까지 이어지는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포항 편이었다.

포항은 전반 선제골에 관여한 이진현이 만회골을 넣고, 곧이어 이석현이 쐐기 골까지 넣으면서 3-1 승리를 안았다. 순위도 4위로 치고 올라갔다. 다음 시즌까지바라보며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던 최순호 감독 바람은 끝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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