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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차전 선발 이용찬과 켈리, 기록에서 상반되는 두 얼굴

작성일: 2018.11.06 06:00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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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두산 이용찬-SK 메릴 켈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두산과 SK가 잠실 1~2차전에서 1승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가운데 인천에서 승부의 흐름을 잡기 위한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인다.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3차전 선발투수로 두산은 이용찬(29), SK는 메릴 켈리(30)를 예고했다.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두산의 토종 에이스와 커터와 체인지업을 베스트 스터프로 삼는 SK의 외국인 에이스가 우승의 분수령이 될 2승 고지 점령을 위한 싸움의 선봉에 선다.

◆가을에 강한 이용찬, SK와 인천 악몽 극복할까?

이용찬은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25경기 중 24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완투 1경기를 포함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3.63의 호성적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다승 부문에서 18승을 거둔 세스 후랭코프에 이어 조쉬 린드블럼과 공동 2위,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수를 제외한 국내 투수 중에서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다.

그러나 SK전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이 5.68(12.2이닝 10실점 8자책점)로 치솟았다. 인천에서는 7월 26일 1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7.94(5.2이닝 7실점 5자책점)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2경기에 선발등판했는데 5월 30일 7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8월 15일에는 1회초 2번타자 김강민 타구를 잡기 위해 오른손을 뻗다가 다쳐 투구수 6개 만에 강판당한 아픔을 겪었다.

▲ 두산 이용찬 ⓒ 한희재 기자
이용찬은 홈에서 매우 강했다. 홈 11경기(10선발)에 등판해 6승무패, 2.93으로 강력했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14경기에 등판해 9승3패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4.14로 홈보다는 약했다. 표본수가 많지는 않지만 지난해에도 SK전 기억이 유쾌하지는 않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지난해 SK전 8경기에 등판해 1패 3세이브에 7.11(6.1이닝 5실점)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SK 상대 피안타율이 0.333이다.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나쁘다. 홈런 3개를 허용했는데 한동민, 로맥, 최항에게 1개씩 내줬다. 특히 한동민과 최항이 6타수 3안타로 이용찬에게 강했고, 로맥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용찬은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을 보여 기대감을 자아낸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2.38(22.2이닝 7실점 6자책점)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시리즈만 놓고 보면 7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3실점 2자책점)으로 역투했다. 선발투수로 전환한 올해 진정한 '가을 사나이'로 거듭날지 궁금하다. 7차전까지 간다면 다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오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다. 후회 없는 전력투구가 필요한 이유다. 

◆'두산 킬러' 켈리, 가을야구 약점 이겨낼까?

켈리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반기에 6승5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기엔 6승2패, 평균자책점 2.78로 안정적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로 돌아왔다.

이용찬과 달리 켈리는 두산과 인천에 좋은 기억이 많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03의 성적을 올렸다. '최강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3승을 올린 투수는 켈리가 유일하다. 한마디로 '두산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인천 홈경기에서는 9승2패, 평균자책점 2.79으로 압도적이었다. 방문 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6.55로 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잠실에서도 2경기에 나섰지만 1패, 평균자책점 5.91(10.2이닝 9실점 7자책점)로 좋지 않았다. SK로서는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진행되는 바람에 켈리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2차전 선발로 내세우지 못했다. 그러나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는지 모른다. 켈리가 편하게 여기는 홈에서 3차전 등판을 하게 돼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 SK 메릴 켈리 ⓒ 한희재 기자
'두산 킬러'답게 두산전 피안타율도 0.241로 자신의 시즌 전체 피안타율(0.250)보다 좋았다. 올 시즌 역대 최고 팀타율을 올린 두산을 상대로 이런 성적을 거두면서 두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켈리에게 가장 강했던 두산 타자는 오재일이다. 0.455(11타수 5안타)의 타율을 올렸다. 양의지와 허경민도 0.364(11타수 4안타)로 켈리에게 강한 면을 보였다. 켈리가 두산전에서 허용한 홈런은 2개인데, 오재일과 양의지가 1개씩 때렸다. 김재환은 12타수 1안타(타율 0.083) 4삼진으로 켈리에게 매우 약했다.

그러나 켈리는 가을잔치 무대의 기억은 좋지 않다. 2015년 와일드카드부터 올해 플레이오프까지 총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75(12이닝 16실점 13자책점)를 기록했다. 올해 넥센과 만난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선발 1경기)에 나섰는데 6.2이닝 6실점(3자책점)의 성적표를 쥐었다. 지난달 2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이어갔지만 오른손 저림 증상으로 강판한 바 있다. 회복이 됐다는 판단으로 지난 2일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구원등판했지만 2.2이닝 5안타 1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해 하마터면 팀을 수렁에 빠뜨릴 뻔했다.

두산과 인천에 강했던 켈리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손저림 증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자신의 투구를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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