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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 마운드 승리 공식, '왼손 미스터 제로' 김태훈·함덕주

작성일: 2018.11.11 10: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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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왼쪽)-함덕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8년 한국시리즈에 나선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불펜을 이끌고 있는 불펜 투수들은 1990년대생의 왼손 투수들이다. 그들이 등판했다는 것은 승기를 잡았다는 뜻. 두 선수는 현재까지 실점 없는 투구를 펼치며 팀 대들보로 활약하고 있다.

시리즈 스코어 3-2로 앞선 SK의 '미스터 제로'는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한국시리즈뿐만 아니라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미스터 제로다. 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4경기에 나섰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플레이오프에서 3⅓이닝 무실점,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 2홀드 5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올 시즌 꽃을 피웠다. 61경기에 등판해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1군에서 데뷔 첫 30경기를 넘겼다. 투구 이닝은 94이닝. 선발 경력이 있어 1이닝 이상 책임진 경우도 많았다.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평균자책점은 데뷔 이래 가장 낮다. 잠재력이 폭발했다.

지난 4차전에서 SK가 1-2로 졌다. 구원 등판한 앙헬 산체스가 정수빈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았다. 당시 '산체스가 아닌 김태훈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김태훈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김태훈은 SK의 가장 든든한 '믿을맨'이다.

SK에 김태훈이 버티고 있다면 두산에는 23세 클로저 함덕주가 있다. 두산의 2승의 마침표는 모두 함덕주가 찍었다. 함덕주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을 던졌고 2세이브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함덕주는 62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3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마운드에 올랐지만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투수에 이어 함덕주가 등판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경기를 리드한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7이닝 정도를 버틴다면 함덕주가 2이닝 세이브를 노리는 식이다. 두산 마운드에서 함덕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다. 김강률이 부상으로 빠지며 불펜이 약해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완벽하게 믿는 유일한 카드가 함덕주다.

치열한 한국시리즈가 펼쳐지고 있다. 연승이 없다. 시리즈 스코어 3-2로 앞선 SK는 1차전부터 승패승패승을 기록했다. 높은 건물 사이에 설치된 외줄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곡예사처럼 두 팀은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태훈과 함덕주는 그들의 균형을 잡아주는 긴 막대의 '균형 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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