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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에메리 감독, 실패에도 아름다운 20번째 도전

작성일: 2015.08.12 06:46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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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결국 바르셀로나의 벽은 넘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불리를 뒤집고 120분 드라마를 연출한 우나이 에메리(43) 세비야 감독의 전술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세비야는 12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보리스 파이차제 경기장에서 열린 2015 UEFA 슈퍼컵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세비야는 전반 3분 에베르 바네가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리오넬 메시, 하피냐 알칸타라,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면서 1-4로 끌려갔다.

1-4의 점수가 전광판에 아로새긴 후반 7분, 바르셀로나의 손쉬운 승리를 의심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은 능동적인 교체로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세비야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중앙 수비수 다니엘 카리수, 니코 파레하의 부상으로 수비진이 붕괴됐다. 에메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그제고르츠 크리호비악을 수비진에 배치했다.

그 결과, 세비야는 바르셀로나에 중원에서 주도권을 내줬고 후반 초반까지 네 골을 연달아 허용했다. 에메리 감독은 전반 잠잠했던 측면 공격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윽고 세비야는 측면 크로스로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의 추가골과 케빈 가메이로의 페널티킥골을 만들어 냈다.

또한 에메리 감독은 예벤 코노플랸카, 치로 임모빌레, 마리아누 등 이적생 3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코노플랸카와 임모빌레는 후반 36분 생기 넘치는 움직임으로 4-4 동점골을 합작했다. 오른쪽 수비수 마리아누는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세 명 모두 팀 합류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도중 과감한 전술 변화도 인상적이었다. 에메리 감독은 마리아누의 투입을 기점으로 중앙 수비를 맡던 크리호비악을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렸다. 세비야는 크리호비악이 제자리에서 뛰면서 미드필드에서 바르셀로나에 적극적으로 대항할 수 있었다.

세비야는 연장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마무리로 다섯 번째 골을 내줬다. 그래도 세비야는 포기하지 않았다. 간발의 차로 비껴간 코케, 라미의 슈팅이 골대로 올바르게 향했다면 드라마가 아닌 신화가 쓰여질 수 있었다.

에메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바르셀로나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6무 14패. 지도자 생활 이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스무 번째 도전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슈퍼컵에서 보여준 에메리 감독의 능력은 호평을 받아도 충분했다.  

[사진] 에메리 감독 ⓒ Gettyimages

[영상] 바르셀로나 세비야 하이라이트 ⓒ 영상편집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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