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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다시 찾은 태극마크 감회 새로워"

작성일: 2015.08.13 06: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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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진천선수촌에는 2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오랜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는데 감회가 새로워요. 이왕 다시 국가 대표가 된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싶어요."

코트 위의 꽃사슴이 돌아왔다. 시종일관 환하게 웃으며 코트를 뛸 때는 영락없는 '꽃사슴'이다. 그러나 상대 진영으로 강하게 스파이크를 할 때는 '꽃사자'로 변한다. 오랫동안 태극 마크를 달고 부동의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한 황연주(29, 현대건설)가 어느덧 대표팀 맏언니가 됐다.

황연주는 2012년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경험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진출 실패 이후 얻은 올림픽 출전이었기 때문에 느낌이 새로웠다. 당시 그는 김희진(24, IBK기업은행)과 함께 대표팀의 라이트를 책임졌다. 이탈리아와 치른 8강전에서는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림픽 이후 황연주는 한동안 태극 마크를 내려놓았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 황연주의 빈자리는 김희진과 박정아(22, IBK기업은행)가 대신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송이(31, GS칼텍스)가 라이트를 책임졌다.

오랫동안 국가 대표로 활약한 황연주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현장에 없었다. 당시 영광의 순간을 놓친 점은 아쉽지만, 동료들이 일궈 낸 금메달이 뿌듯했다.

"그 자리에 없어서 섭섭하다는 느낌보다 금메달 획득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가 드디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제가 그 자리에 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언젠가는 다시 저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죠. 오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땀을 언젠가는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선배들이 많았던 2012년, 지금은 어느덧 맏언니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있는 황연주는 대표팀 최연장자가 됐다. 런던 올림픽을 준비할 때는 이숙자(35) 김사니(34, IBK기업은행) 정대영(34, 하이패스) 같은 베테랑들이 있었다. 그러나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젊은 피들이 대거 수혈됐다.

"그때(2012년 런던 올림픽)는 후배로 언니들을 따라가는 처지였는데 지금은 선배 구실을 맡게 됐어요. 대표팀에서 경기하고 안 하고를 떠나 맏언니 임무에 대한 부담은 있습니다. 대표팀은 잘하는 후배들이 많고 잘 따라와 주고 있어요. 제가 특별히 언니 노릇을 해 주지 않아도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황연주는 흥국생명 시절 김연경(27, 터니 페네르바체)과 함께 좌우 날개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이러한 임무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고 공격력이 예전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황연주는 부활에 성공했다. 예전처럼 강력한 공격만 앞세우지 않고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올리는 방법을 터득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전성기 느낌과 지금은 다르다고 봅니다. 그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힘으로만 했는데 지금은 좀 더 생각하는 배구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키가 작다 보니 많이 움직여야 하고 실책도 많이 나오는데 좀 더 노련하게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에 하던 배구와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리우 올림픽은 새로운 목표이자 동기부여  

런던 올림픽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던 황연주는 런던에 이어 리우행 비행기에 오를 기회가 왔다.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다음 올림픽에 갈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벌써 리우 올림픽이 1년 뒤에 열려요. 1년 뒤에 (리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많이 노력해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연경은 여전히 믿음직스럽다. 여자 대표팀이 늘 지적 받는 내용은 김연경의 공격을 받쳐 줄 보조 공격수의 활약. 라이트를 책임질 황연주는 후배들과 함께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어 줄 임무를 맡았다.

"제가 충분히 할 기회가 생기면 최선을 다하고 어린 공격수들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요. 이재영 김희진 박정아 선수 등이 충분히 김연경 선수를 보조해 줄 수 있습니다. 저도 기회가 오면 연경이 공격 부담을 덜어 주고 싶어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2일 일본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대회에 출전한다.

[사진] 황연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황연주 인터뷰 ⓒ 편집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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