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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기적' 도전하는 女배구, 야심찬 '출사표'

작성일: 2015.08.13 06:05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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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3년 전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거둔 '4강 신화'는 분명 기적이었다. 배구 강국들과 비교해 한국은 엷은 선수층과 부실한 시스템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 좌절은 '충격'이었다. 당시 대표팀에는 '주포' 김연경(27, 터키 페네르바체)이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었고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4년 뒤 런던 올림픽은 신구 조화가 적절하게 이뤄졌다. 김연경이란 세계적인 선수가 버티고 있었던 한국은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이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에 완패하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그리고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대표팀의 기둥 김연경은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젊은 피'들이 수혈됐다. 한국 여자 배구는 다시 한번 올림픽을 향해 돛대를 올렸다.





김연경만으로는 안된다. 배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경기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은 김연경의 존재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뛰어난 배구 감각과 노련미까지 갖춘 그는 다른 나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선수다.

이정철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김연경만으로는 안된다. 배구는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는 종목이다.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 올림픽을 경험한 양효진(26, 현대건설)은 중앙에서 블로킹을 책임진다. 또한 김희진(24, IBK기업은행)은 상황에 따라 미들 블로커는 물론 라이트 공격수로 나선다.

베테랑 라이트 공격수인 황연주(29, 현대건설)는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연경과 함께 레프트로 나설 이재영(19, 흥국생명)과 이소영(21, GS칼텍스)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번 월드컵은 1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기존 엔트리 12명에 리베로 임명옥(29, 하이패스)이 합류했다. 임명옥은 나현정(25, GS칼텍스)과 함께 대표팀 수비를 책임진다.

문제는 팀을 지휘하는 세터 포지션.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이효희(35, 하이패스)와 베테랑 김사니(34, IBK기업은행)는 모두 몸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조송화(22, 흥국생명)는 무릎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세터 이다영(19, 현대건설)이 합류했다. 어린 세터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16일 동안 11경기, 체력 분배 및 부상 예방 중요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는 리베로 임명옥과 마사지 요원 겸 트레이너 1명이 새롭게 가세했다. 나현정 홀로 책임져야 했던 리베로 자리에 임명옥이 들어왔고 선수들의 몸 상태를 돌봐 줄 트레이너도 생겼다. 전력 분석은 한국 여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광희 분석원이 담당한다.

1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월드컵은 그룹1, 그룹2로 나뉜다. 각 국가는 풀리그로 모두 11번의 경기를 치르고 최종 상위 2팀이 내년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만약 중국이나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경우 한국은 내년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한층 유리해진다. 2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세계 최강 미국과 러시아 중국 그리고 홈팀 일본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오는 31일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주장 김연경은 "최근 일본 대표팀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일본도 세대교체를 이뤘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테헤란 참사'를 겪었다. 최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7위에 머물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남자 배구는 침체기에 빠졌지만 여자 배구만큼은 '올림픽 2회 출전'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이번 대표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내년 올림픽 예선의 주축 선수들이 될 것 같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서로 호흡을 맞출 기회라고 본다. 내년 올림픽 예선에서 꼭 올림픽 출전권을 얻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1] 김연경(오른쪽) 황연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이다영(왼쪽) 이재영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여자배구대표팀 훈련 장면 ⓒ 편집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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