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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배구 여제'의 시간은 앞으로 간다

작성일: 2015.08.14 06: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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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에서 김연경(27, 터키 페네르바체)은 특별하다. 192cm의 장신 공격수인 그는 수비와 서브 리시브도 뛰어나고 볼 감각도 섬세하다. 여기에 경기 흐름을 읽는 임기응변도 뛰어나다. 전천후 플레이어인 그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를 정복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배구 대표팀은 4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회 MVP는 우승팀이 아닌 한국 팀에서 나왔다. 런던 올림픽 MVP 김연경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3년 전 김연경은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든든한 선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은 이숙자(35) 김사니(34, IBK기업은행) 정대영(34, 하이패스) 한유미(33, 현대건설) 한송이(31, GS칼텍스) 등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뤘다.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노장들의 빈자리는 어린 선수들이 대신했고 김연경은 '에이스'와 '캡틴' 완장을 동시에 찼다. "대표팀 분위기는 항상 좋은 것 같아요. 런던 올림픽 때는 언니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러나 지금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저나 (황)연주 언니나 부담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최대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싶은 마음이 커요."


런던은 과거, '배구 여제'의 시간은 앞으로 간다

여자 배구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서 김연경은 모든 것을 이뤘다. 리그 득점왕과 MVP 그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MVP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이루지 못한 것이 두 가지 있었다. 김연경은 그 가운데 하나를 지난해 달성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것. 이제 남은 것은 올림픽 메달이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8강까지 진행된 드라마 같은 스토리는 끝내 '해피 엔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계추는 앞으로 향했고 어느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김연경은 올림픽 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어린 후배들과 함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는 항해에 나섰다.

"이번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올림픽 예선전에 나갈 주축 선수들이 될 것 같아요. 이번 월드컵 대회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또한,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요. 예선전에서 반드시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런던 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 경험한 후배들 믿음직스러워

김연경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뛰어난 선수인 김연경은 최고의 장점이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승패의 변수로 작용한다. 김연경은 김희진(24, IBK기업은행)과 양효진(26, 현대건설)이 두 번의 큰 대회를 치러 봤다고 힘줘 말했다. 경험이 쌓인 만큼 코트 안에서 신뢰하고 대표팀 기둥 구실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음을 보냈다.

"대표팀 전력은 아직 미흡하고 이번 월드컵 준비 기간도 짧습니다. 그러나 김희진과 양효진은  런던 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을 치른 경험이 있어요. 큰 대회를 거쳐 성장했고 이 선수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고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 줬으면 합니다."

김연경은 김희진과 양효진 외에 이재영 등 젊은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3년 전 런던 올림픽을 경험한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우데자네이루에 가게 된다면, 전지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높이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시선은 월드컵을 넘어 내년 올림픽 예선전까지 향하고 있다. 과거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향하는 '배구 여제'의 시간은 앞으로 가고 있다.

[사진] 김연경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김연경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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