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심 사인에 투심, 주효상도 꽤 좋은 포수인 이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우선 굵직한 FA 계약이 줄을 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 이재원이 4년 총액 69억 원에 SK에 잔류했다. 이어 양의지가 역대 포수 FA 최고액인 4년 125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숫자를 찍으며 N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오버 페이 논란을 떠나 각 팀이 '좋은 포수'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계약 릴레이였다.
삼성에서 FA 포수 강민호 영입으로 입지가 줄어들었던 이지영이 삼각 트레이드를 거쳐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것도 작지 않은 바람을 일으킨 소식이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선물"이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이지영 영입을 반겼다. 이지영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김재현의 입대 공백을 주효상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주효상은 2016년에 데뷔한 3년차다. 고졸 선수이다 보니 아무래도 포수로서 경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나름의 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는 받고 있었지만 그에게 풀 시즌을 맞추기엔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효상은 일반적인 평가보다 훨씬 좋은 포수다. 다른 사람들도 아닌 넥센 투수들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포수가 야구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느냐에 대해선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 볼 배합을 시작으로 경기를 만드는 선수라는 주장이 있고 결국 더 중요한 건 투수의 능력이라는 평가도 있다. 후자의 경우 포수의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어느 쪽 주장이건 같은 지점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있다. 포수가 투수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 투수가 포수를 믿고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포수를 보는 어느 시각에서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그런 관점에서 주효상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짧은 시간 넥센 투수들에게 매우 두둑한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주효상이 얼마나 믿음을 주고 있는지는 그와 짝을 자주 이루는 투수 한현희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다.
한현희는 "올 시즌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활용하며 좋은 결과를 많이 얻었다. (주)효상이와 짝을 이룰 땐 포심 사인에서 투심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에게 사인을 읽힐 수도 있기 때문에 효상이까지 속이면서 포심 패스트볼 사인을 내놓고 투심을 던졌다. 공 잡기 쉽지 않았을 텐데 효상이는 언제나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포심 사인 때 투심을 안정적으로 잡아 줬다. 효상이를 믿고 자주 이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투심 패스트볼은 안정적인 캐칭이 쉽지 않은 공이다. 공이 거의 마지막 순간에 변하기 때문이다. 프레이밍을 하기 힘든 대표적 구종으로 꼽힌다.
게다가 포심 사인에서 투심이 들어오면 더욱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안정적인 포구를 하기 더 어려워진다. 하지만 주효상은 어린 나이에도 그런 안정감 있는 캐칭을 해낼 수 있다.
프레이밍의 기본은 최대한 스트라이크처럼 공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움직임이 적을수록 유리하다. 포심 사인에서도 투심을 흔들리지 않고 잡아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주효상이 투수들에게 큰 믿음을 심어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주효상은 이처럼 빠르게 넥센 투수들의 신뢰를 얻어 냈다. 그만큼 좋은 역량을 갖고 있는 포수다. 이지영의 뒤를 받치며 경험을 더 쌓으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지영 영입이 주효상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넥센은 주효상에게 한 시즌을 맡기는 모험은 피했다. 하지만 주효상은 이미 꽤 좋은 포수로 성장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게는 됐지만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만큼 성장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앞으로 주효상의 포구를 좀 더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