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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도 안녕… 장수 외국인 선수 위한 길 없나

작성일: 2018.12.24 07: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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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니퍼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1년 두산에 입단해 8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뛴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이번 겨울 KT 위즈와 이별하며 한국 무대를 떠났다.

니퍼트는 현재 새 팀을 알아보고 있는 상태. 23일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리그(CPBL)의 푸방 가디언스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월 5만 달러를 원하고 있는 니퍼트의 몸값이 부담이 되는 모양새. 최근 퉁이 라이온스가 니퍼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니퍼트는 한국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 투수다. 2011년 두산 베어스에서 시작해 8년이라는 시간 동안 KBO 리그에서 뛰며 214경기에 나와 102승5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에이스. 올해 외국인 투수 최초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마운드 위뿐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수들의 모범이 돼 많은 응원을 받았다.

니퍼트와 함께 2012년~2018년 활약한 우완 투수 헨리 소사, 2013년~2018년까지 6년 동안 뛴 에릭 해커도 이번 겨울 소속 팀과 재계약에 실패해 다시 구직 상태다. 최근 발전하고 있는 KBO 리그 타자들의 타격 기술 속에 외국인 투수들의 다년 활약을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니퍼트, 소사, 해커가 가진 성적 이상의 의미가 여기에 있다.

이런 점에서 2011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랜디 메신저는 KBO 리그의 외국인 선수들과 대비된다. NPB에서 8시즌 이상 뛴 외국인 선수는 외국인 쿼터 적용에서 제외된다. 한신은 메신저가 쿼터에서 빠지면서 1명의 외국인 투수를 더 영입할 수 있게 돼, 18일 오넬키 가르시아와 계약하며 선발진을 더 단단히 구축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18일 "한신의 새 외국인 선수들은 메신저가 여러 가지로 잘 보살펴주는 만큼 그들의 행동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메신저와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메신저가 그들의 행동을 잘 지켜보고 가르쳐주기 때문에 새 선수들도 잘 적응할 수 있다"며 메신저의 가치를 표현했다.

KBO 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늘어날 경우 국내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자리와 연봉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는 선수들의 반대로 외국인 쿼터 확대, 장수 외국인 쿼터 제외 등 외국인 선수와 관련된 규정을 개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장수 외국인 투수들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논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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