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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160만 달러 과하다?…KT "적정한 값"

작성일: 2019.01.02 11:4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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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 로하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KT와 재계약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8)를 향한 KT의 노력은 '삼고초려' 급이었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이숭용 KT 단장의 특명을 받아 KT 스카우트진은 로하스가 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터미팅에 급파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놓고 고민하는 로하스에게 "천천히 결정하고 알려달라"는 배려를 더했다.

정성은 통했다. 로하스는 지난달 27일 KT가 내민 계약서에 서명했다. 40홈런 외야수의 합류에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현장은 물론이고 프런트 그리고 팬들도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걱정 섞인 시선이 있다. KT 내부에선 '로하스를 다소 비싸게 잡은 게 아니냐'는 일부 의견이 나왔다. 로하스는 계약금 5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최대 10만 달러로 최대 16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외국인 타자로는 다린 러프(170만 달러)에 이어 2위인데 러프는 인센티브가 30만 달러로 보장 연봉은 로하스가 20만 달러 많다.

로하스에게 준 몸값이 과하다는 의견은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비교 대상으로 뒀다. 호잉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최대 옵션 30만 달러를 포함해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보장 연봉이 로하스가 40만 달러 많다.

▲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넥센 선발투수 브리검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린 한화 호잉이 하주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로하스에게 준 돈이 과하다는 의견은 일부일뿐 실제 구단 방침과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처음부터 로하스에게 호잉과 다린 러프보다 많은 금액을 주기로 계획했다. 150만 달러 이상 금액에 갸웃하던 로하스의 에이전트를 설득할 때에도 호잉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홈런이 43개로 호잉보다 13개 많고 OPS는 0.972로 3푼 높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로하스는 5.66으로 리그 전체 5위이자 외국인 타자 가운데 1위로 3.72를 기록한 호잉보다 역시 많다.

로하스는 지난 5월 KT 구단 첫 사이클링히트를 시작으로 KT 창단 첫 40홈런 기록을 썼다. 발이 빠르고 수비 감각이 있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 모두 팀 전력을 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와 동료, 팬들과 어울리는 친화력 또한 높은 점수를 받는다.

KT 스카우트 관계자는 "적당한 금액으로 잡았다고 생각한다. 로하스 에이전트가 기대한 금액보다 덜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능성이 절반 아래에서 시작했던 로하스와 재계약은 현장의 강한 요구와 프런트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이숭용 신임 단장의 존재가 협상 과정을 더 매끄럽게 했다.

관계자는 "이 단장님이 야구인 출신이다 보니 일이 엄청나게 쉬웠다. 이 단장이 타격 코치이었던 만큼 로하스를 너무 잘 알지 않나. 야구를 잘 이해하다 보니 일을 빠르게 처리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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