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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 분수령, 미계약자 백기투항이냐 극적 반전이냐

작성일: 2019.01.07 09: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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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택-김민성-윤성환-이용규(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조용하다 못해 심심한 KBO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분수령이 찾아왔다. 협상 전략을 가다듬은 당사자들의 마지막 카드가 오고 갈 전망이다. 

2019년 KBO FA 시장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더디게 흘러간다. 15명의 선수가 자격을 취득하고 시장에 나왔지만, 해를 한참 넘긴 지금까지 타결에 이른 선수는 단 4명뿐이다. 모창민(NC·3년 총액 20억 원), 최정(SK·6년 106억 원), 이재원(SK·4년 69억 원), 양의지(NC·4년 125억 원) 외 11명이 아직도 시장이 남아있다. 마지막 계약자인 양의지가 12월 11일에 사인했으니 거의 한 달 가까이 새 소식이 없는 셈이다.

기본적으로 수요의 문제다. 타 팀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없다. 불이 붙지 않는다. 때문에 원 소속구단은 느긋하다. 이미 제안은 다 끝내고 선수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쯤 되면 선수들도 급할 것이 없다. 어차피 시장의 싸늘한 반응은 확인했고, 아직은 시간이 있다. 마지막 반전 불씨를 기다리는 심정이다. 에이전트제 도입으로 협상과 훈련의 투트랙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사실상의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사실상’이라는 전제를 붙이는 것은 전지훈련 출발 때문이다. 각 구단들은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대개 1월 중순에는 전지훈련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결정한다. FA를 신청한 선수는 공식적으로 소속팀이 없다. 구단이나 선수나 명단 확정 전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게 낫다. 전지훈련에 가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것은 선수들이다.

FA 협상은 12월 중순 구단 종무를 기점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뚜렷한 접점이 보이지 않아 추가로 만날 일도 적었다. 그러나 이번 주는 다를 전망이다. 복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몇몇 구단과 선수들이 이번 주 면담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전부는 아니어도 일부 선수들은 타결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다.

물론 극적인 반전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구단들의 제시액은 요지부동이다. 선수들이 코너에 몰렸다. 일부에서는 소액의 옵션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그마저도 충족 요건이 까다로울 수 있다. 실제 선수들은 옵션에 대해 그렇게 호의적인 시각은 아니다. 

그러나 구단들도 마냥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일 뿐, 대다수는 전력적으로든 전략적으로든 1~2년은 더 필요한 선수들이다. 계약의 필요성은 공감하는 상황에서 팀 내의 ‘불만 세력’이 되면 좋을 게 없다. 정해진 예산은 지키면서도 선수들의 마음을 달래는 협상의 묘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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