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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연봉’ 송광민 계약, 이용규-최진행 협상 보인다

작성일: 2019.01.27 11:4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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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민은 보장액과 옵션 비중이 같은 보기 드문 FA 계약을 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 내야수 송광민(36)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무리했다. 연간 옵션이 연봉보다 더 큰 보기 드문 사례다. 이용규(34) 최진행(34)의 계약 내용을 어렴풋이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송광민과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에 진통을 겪었던 송광민은 한화와 2년 총액 16억 원에 사인했다. 

송광민의 나이, 최근 성적을 종합할 때 2년 총액 16억 원은 후하다는 느낌도 준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따지면 그렇지도 않다.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5000만 원, 옵션 연간 최대 4억 원으로 16억 원을 구성했다. 연봉보다 오히려 옵션이 더 크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계약서다. 계약금을 합쳐도 보장금액과 옵션이 동등한 비중이다.  

옵션은 기준치를 채워야 받는다. 제대로 뛰지 못하면 한 푼도 못 건질 가능성이 있다. 한화로서는 보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송광민이 옵션을 다 가져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 팀 성적에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한화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FA 역사를 살펴도 좀처럼 보기 드문 계약이다. 종전 계약에서 옵션이 가장 많았던 선수는 2016년 NC로 이적한 박석민이다. 당시 4년 96억 원 중 10억 원이 옵션이었다. 송광민은 옵션 규모로만 보면 2위권이다. 다만 박석민 계약은 계약금만 56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옵션 규모는 전체의 10% 남짓이다. 송광민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도 관심이다. 한화는 이용규 최진행과의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두 선수 역시 진통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최근에야 이견을 좁히는 단계다. 한화는 송광민처럼 옵션 비중을 최대한 많이 둔 계약을 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대로 선수들은 계약 기간과 옵션 달성치를 유리하게 가져오는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송광민처럼 극단적 계약이 나오리라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이제는 절대적으로 한화가 유리한 시기다. 송광민까지 계약을 하면서 나머지 두 선수가 버티기 쉽지 않은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비단 송광민뿐만 아니라 박경수(KT)와 김상수(삼성)도 옵션 비중이 꽤 컸다. 박경수는 3년 26억 원 중 6억 원, 김상수는 3년 18억 원 중 4억5000만 원이 옵션이었다. 이용규 최진행 또한 옵션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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