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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3.57' 임준혁, 10년 만에 꽃피운 잠재력

작성일: 2015.08.26 06:05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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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구력에 눈을 뜨자 팀이 바라던 우완 선발 투수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임준혁(31, KIA 타이거즈)이 프로 10년 차에 거둔 성과다.

임준혁은 25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면서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으나 팀이 연장 10회 접전에서 1-0으로 승리하는 데 공헌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빠르지 않았으나 제구로 경기를 장악했다. 경기 내내 거침 없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으면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5회 2사후 김성현을 상대하기 전 까지 17타자를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SK 타선은 임준혁의 투구에 맞춰 초구를 적극적으로 노렸으나 힘 있는 공에 밀렸다. 오히려 투구수를 절약한 임준혁은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임무를 맡은 선수 답지 않게 노련했다. 7회까지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킨 임준혁은 지난 14일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임준혁은 선수 생활 내내 제구력이 과제로 꼽혔다. 지난 200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KIA의 부름을 받아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시속 150km를 넘는 강한 공을 뿌렸으나, 제구 불안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시즌을 반복했다. 지난 2008년 소화한 66⅔이닝이 한 시즌 최다였다.

그러나 올 시즌 일본 전지훈련에서부터 제구력이 안정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김진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채우면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미 8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개인 최다 이닝을 뛰어 넘었고, 100이닝까지 바라보고 있다.

최근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 아래 국내 우완 선발들이 어깨를 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만해도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 우완 투수들 가운데 윤성환(3.38)만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준혁은 26일 현재 3.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19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는 14경기로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으나 양현종(2.34)에 이어 이 부문 팀 내 2위에 올라 있다. 2선발 조시 스틴슨의 4.50에 앞선다. 선발 한 자리를 지키면서 팀을 5위에 올려 놓았다. 임준혁이 9년 동안 붙여있던 '미완의 대기' 꼬리표를 떼고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사진] 임준혁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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