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는 왜 '빡빡한 연장 옵션'을 수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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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 계약해도 3년째 계약은 협상에 따라 이뤄진다고 볼 수 있지만 2년 계약과 2+1 계약은 엄연히 다르다. 2년 계약은 계약 기간 후 구단의 방침에 따라 버림을 받을 수도 있는 반면 2+1 계약은 2년간, 특히 2년째 활약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
중요한 건 이용규가 대단히 까다로운 조건을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2+1 계약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이 포인트다.
이용규 측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이용규의 3년째 옵션 계약이 절대 쉽지 않다. 풀타임으로 활약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적이 기준이다. 3년째로 계약이 연장되게 된다면 팀이나 이용규 모두에게 성공적인 시즌이 됐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한화 이적 후 한번도 전 경기에 출장한 적이 없다. 최근 몇 년간은 크고 작은 부상이 겹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때문에 풀타임을 뛰어야 연장될 수 있는 계약은 이용규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
일단 계약이 이뤄진 타임 테이블을 살펴보자.
이용규는 30일 오후 4시쯤 운영팀장을 만나 자신의 안을 제시했다. 2+1년 계약이었다. 애당초 2년을 제시했던 한화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만난 것이 오후 7시 무렵이었다. 그리고 한 시간 만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이 가지고 나온 조건은 +1년 계약이 연장되기 위해 이용규가 채워야 할 성적에 대한 것이었다. 이 조건을 수락하는 데 거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연장 계약에만 의미를 두고 사인을 했다. 연장 계약의 옵션을 따지기 시작했다면 계약 성사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용규가 제시 받은 +1년 연장 옵션은 그보다 더 무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용규는 오랜 생각 없이 새 계약을 받아들였다.
이용규 측 관계자는 "이용규가 2017년 시즌을 빼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뛴 선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 이미지가 생겼다. 그런 이미지가 계약에도 걸림돌이 됐다. 이용규는 그런 이미지를 깨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몸에 맞는 볼 등 어쩔 수 없는 부상이 더 많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 자신의 야구라고 생각하는 이용규다. 투혼은 계속되겠지만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야구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픈 마음도 강했다. 때문에 빡빡한 옵션도 선뜻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이에 대해 "어려운 옵션은 내게 동기부여도 된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우선은 구단이 3년째 계약을 인정해 줬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젠 내가 그 자격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남자 답게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이 강하다. 3년째 계약은 내 자존심이다. 내 야구를 하면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 2년이 지난 뒤 당당하게 3년째 계약 연장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한 동기부여와 이미지 탈출. 이용규가 빡빡한 연장 옵션 계약을 받아들인 이유다. 그의 승부는 이제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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