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는 전략이다…구종 개발 넘어 '피치 디자인'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그런데 생각해보면 모든 투수들이 구속을 늘릴 수는 없다. 강속구 투수만 잔뜩 데려온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구종 추가가 대안이 될 수 있고, 많은 투수들이 새 구종을 오프 시즌 목표로 설정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구종을 추가한다' 자체보다 '효과가 있느냐'다.
그래서 요즘 메이저리그에서는 '피치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타자가 구종을 쉽게 파악하지 못하도록 전략적인 투구를 하자는 얘기다.

기쿠치는 시애틀 합류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세로로 떨어지는 공을 개선하는데 공을 들였다. 일본에서는 왼손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올해는 체인지업을 실전에 쓸 수 있는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
트랙맨으로 이유를 파악해 보니 우선 구속이 직구에 비해 너무 느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직구 구속의 약 90% 수준의 체인지업이 평균인데, 기쿠치는 86% 수준이었다. 공이 느리면 변화가 커지는데, 효율적인 무브먼트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는 오히려 '피치 터널' 구성에 방해가 된다. 피치 터널이란 홈플레이트에서 약 7m 지점에 있는 가상의 터널이다. 이 지점을 넘어서 공이 움직이면 타자가 구종을 파악하기 힘들거나, 알더라도 대응할 수 없다. 많이 움직이는 공보다 늦게 움직이는 공이 좋다는 얘기다.
공의 움직임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회전 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기쿠치가 트랙맨 데이터를 늘 곁에 두는 이유다. 미국 출국 전에는 체인지업의 구속을 높이면서 늦게 떨어지게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사실 이런 과정을 모두 공개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런데 기쿠치는 베이스볼 긱스에 "야구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면(괜찮다)"이라고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이정후에게 맞고 글러브 패대기…체면구겼던 사이영 에이스, 제대로 설욕! 7이닝 10K 무실점 호투, 로버츠도 극찬
2026-09-26
-
삼성 떠나 행복하니? 5번 버려져도 묵묵히 호투…수아레즈 4이닝 무실점, 또 가치 증명했다
2026-09-26
-
"이러다 WBC 끝난다"…"내 부진은 WBC 때문" 사이영상 에이스 푸념에 발끈
2026-09-26
-
또 부상자 복귀→김혜성 좌절? 아니 김혜성 편도 있다!…"이 선수 PS 데려가는 게 합리적일 수도"
2026-09-26
-
다저스에 이렇게 대견한 선수가 있다니…선발 경쟁 포기하고 "불펜 가겠다" 로버츠 감독에게 깜짝 요청
2026-09-26
-
강력 폭풍 예고→야구 경기장 전격 변경됐다…원정팀만 손해? 감독 "각자 이해관계 달라"
2026-09-26
추천 콘텐츠
-
일본 꺾고 한국 농구 구했는데 "이룬 건 없다"…이현중, NBA와 정면승부 → 코비 티셔츠 입고 곧장 미국으로 [나고야 NOW]
2026-09-26
-
'韓 배드민턴 초대형 이변 나왔다!' 83위인데, 디펜딩 챔피언 제압...최지훈, 중국 리시펑 상대 2-1 역전승
2026-09-26
-
협회 '오피셜' 공식발표 "한일전 앞두고 립스틱 바르네"…한국 이기고 결승가서 은메달 땄는데도 악플 폭주 → 日 배구 결국 '호소문'
2026-09-26
-
"3m에 붙였는데 아무도 박수를 안 쳐" US오픈 챔피언 황당…美 홈인데 "너무 조용했다" 응원 호소
2026-09-26
-
이정후에게 맞고 글러브 패대기…체면구겼던 사이영 에이스, 제대로 설욕! 7이닝 10K 무실점 호투, 로버츠도 극찬
2026-09-26
-
韓 야구만 회사원에 졌나…가전 매장 여직원, 日 육상 역사를 썼다…7종 경기 은메달리스트 '투잡' 대성공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