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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산 ⑧ KIA,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가 실종된 한 해

작성일: 2014.11.19 15:46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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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최다우승팀의 명예가 땅 끝까지 떨어졌다. 무등산을 호령하던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를 한 시즌 내내 찾아 볼 수 없었다. 올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KIA 타이거즈는 결국 54승 48패 승률 0.422로 최종 8위에 그쳤다.

무너진 3~5 선발진 개선되지 않은 불펜 

올 시즌이 개막되기 전 KIA의 우승 가능성은 쉽지 않아 보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에이스인 윤석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팀의 리드오프인 이용규는 한화로 이적했다. 특히 KIA의 최대 약점인 불펜진이 충원되지 않았다. 윤석민이 떠난 에이스 자리는 양현종이 대신했다.

양현종은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발진이 부진했고 불안한 불펜진은 선발진을 받쳐주지 못했다. 올 시즌 KIA의 선발진은 양현종과 홀튼이 이끌어나갔다. 여기에 송은범과 박경태 그리고 베테랑 서재응이 3~5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송은범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서재응은 부진에 빠지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진우도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해준 이는 양현종과 홀튼 뿐이었다. 3~5선발진의 붕괴는 KIA의 부진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7월 중순 전반기 성적을 8위로 마친 KIA의 최종 성적표는 8위였다. 시즌 막판에는 최하위 한화와 탈꼴찌 경쟁을 펼칠 정도로 참담했다.

고향에서 최고였던 선수, 명장이 되지 못하다

팀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동열 감독은 재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KIA 구단은 팀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광주가 낳은 최고의 스타인 선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선 감독이 KIA 감독으로 부임할 때 광주 지역 팬들을 일제히 환호했다.

그러나 올 시즌이 끝난 뒤 환호는 '야유'로 변했다. 선 감독이 3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이 신통찮았기 때문이다.

선동열은 선수 시절 국내에서는 오직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1986년부터 팀이 8번 우승을 할 때 그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국내 리그를 평정한 뒤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그는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했다.

선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 감독으로 2년 연속 우승을 일궈낸 그는 지도자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특히 선 감독은 삼성의 불펜진을 탄탄하게 완성해 오랫동안 팀의 생명력을 높였다.

야심차게 고향 팀으로 돌아온 선 감독은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팀은 그를 신임했지만 등 돌린 팬들은 설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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