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영표, 2015년 손흥민' 토트넘 굴곡의 7년
작성일: 2015.08.28 18:27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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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이영표가 토트넘을 떠난 게 2008년이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입단은 2015년. 지난 7년 간 한국 팬들 사이에서 시나브로 관심을 잃었던 토트넘에 어떤 사건들이 있었을까.
이영표는 2005년부터 3시즌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영표가 선수 생활에서 정점을 찍었을 때다. 당시 토트넘은 네덜란드 출신 마틴 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고 이영표를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중용했다. 리버풀과 데뷔전서 유려한 개인 기술로 상대의 오른쪽 측면 공간을 무너뜨렸던 순간은 '축구 선수 이영표'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다. 이영표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3시즌 동안 베누아 아수-에코토, 가레스 베일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쳤고 우위를 보였다. 또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로는 로비 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저메인 데포, 마이클 캐릭, 가레스 베일 등의 세계적 선수들이었다.
이영표의 활약 속에 국내서도 인지도가 높았던 토트넘이지만 2008년 이후 관심이 시들해졌다. 2008-09시즌 토트넘은 해리 레드넵 사령탑 체제로 전환했다. 한국 선수와 악연 아닌 악연이 있는 감독인데 이영표도 이후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레드넵 감독 아래서 근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0~11시즌 숙원이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고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토트넘에선 베일, 루카 모드리치, 피터 크라우치, 마이클 도슨 등이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숙적이지만 늘 패배가 많았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당시 토트넘은 적지 않은 재미를 봤다.
2012년 레드넵 감독이 떠난 뒤 변화를 도모했다. 성공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포르투갈 출신의 '포스트 무리뉴'로 꼽혔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2012~13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앉혔다. 이후 팀 셔우드, 현 감독인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까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늘 풍부한 가능성에도 실질적인 성과는 부족했다. 다니엘 레비 구단주도 사령탑에 대한 기다림보다는 늘 메스를 들이대 왔다. 그나마 토트넘은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나세르 차들리, 무사 뎀벨레, 에릭 라멜라 등이 최근 3시즌 안팎으로 꾸준히 손발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영표가 떠나고 손흥민이 왔다. 지난 7년 간 굴곡이 있긴 했지만 최근 토트넘의 위상, 리그 내 입지는 당시와 견줘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EPL서 새로운 도전을 외친 손흥민의 어깨가 결코 가볍지 않다.
[사진] 손흥민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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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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