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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취재파일] 구단의 의무는 어디까지…개인 일탈은 개인 책임

작성일: 2019.02.25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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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윤대영.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선수단 관리 의무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일까. 관리 의무 소홀을 지적하려면 그 범위부터 정해야 할텐데, 누구도 명확히 말할 수가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런데 사건이 생기면 '관리 의무 소홀' 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구단을 옭아맨다.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 기간 두 번이나 홍역을 치렀다. 한 번은 호주 캠프 도중 선수들이 카지노에 출입한 것이 발각돼 구단은 제제금 500만원, 차우찬 임찬규 오지환은 엄중 경고를 받았다. 구단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4일에는 전날 오후 호주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내야수 윤대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차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미한 사고까지 냈다. LG는 이날 오후 윤대영을 임의탈퇴 처리할 뜻을 밝히며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경각심을 갖지 못한 것은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이다. 카지노 출입이 처벌 대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엄중 경고 선에서 KBO 징계가 끝났을 뿐 일탈 행위에 대한 면죄부가 되지는 못한다. 게다가 음주운전은 카지노 출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중징계 사안이다. 

구단은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벌을 내렸다. 음주운전으로 임의탈퇴된 사례는 앞서 전 삼성 정형식이 있었다. 음주운전에 의한 임의탈퇴가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구단이 취할 수 있는 노력 중에서 가장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수단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사실 윤대영의 음주운전은 구단의 잘못은 아니다. 조직적인 일탈이라면 당연히 구단이 책임져야겠지만 이번 사건은 그렇지 않다.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구단이 관리할 방법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프로 선수, 아니 성인이라면 스스로 책임지는 게 맞다. 구단 뒤에 숨을 일이 아니다.  

2016년 12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에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단은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정호의 행동에 실망했다"고 썼다. "누구도 다치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선수의 음주운전 사건에 구단은 피해를 입었다. 윤대영은 마무리 캠프에 스프링캠프까지 다녀오면서 구단의 기대를 받았다. 그 기대는 곧 투자다. 캠프 비용을 들여 원석을 가공하려 했다. 그런데 선수의 잘못으로 비용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 사건을 지켜 본 다른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관리라는 것이 무엇인가.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것 외에 어떤 방법이 있겠나. 성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라며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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