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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오키나와]이틀 연속 휴식에 담긴 한용덕 감독의 자신감

작성일: 2019.02.28 18: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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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덕 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진 코칭스태프 VS 선수 줄넘기 대회.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정철우 기자]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 휴식일에 대담한 결단을 내렸다. 선수단에 이틀 연속 휴식일을 허용한 것이다.

줄넘기라는 내기를 걸었지만 코칭스태프가 이기자 번외 경기까지 역제안을 하며 기어코 이틀 연속 휴식을 관철했다.

한 감독은 "선참들과 회식에서 요청이 들어와서 짧은 고민 끝에 허락하기로 했다. 처음에 줄넘기에서 선수들이 지고 난 뒤 실망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재경기를 제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 체력 관리를 위해 야간 훈련을 없애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비나 다른 요인 없이 이틀 연속 휴식일이 주어지는 일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다.

기껏 하루 더 쉰 것 가지고 유난스럽다 할 수도 있겠지만 스프링캠프는 감독들의 고민이 출발하는 시기다. 희망도 가지게 되지만 훈련을 하다 보면 모자란 면분이 나오게 마련이다. 휴식일을 이틀 연속 주는 것은 그래서 매우 힘든 일이다.  

한 감독은 달랐다. 그의 결단 이면에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묻어나 있다.

한 감독은 "캠프 초기엔 머리가 다소 복잡했다. 1루와 3루에 네 명씩이나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선발투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정되지 못했다. 교통 정리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캠프가 진행되며 하나씩 숙제가 풀려 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머릿속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 중심엔 정근우가 있다. 2루를 넘겨주고 1루수 미트를 챙겨 온 정근우는 "외야 글러브도 준비해 왔다"는 한마디로 한 감독의 고민 하나를 해결해 줬다.

수비가 불안한 이성열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이용규-정근우-호잉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업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1루에서 선수 한 명이 빠졌을 뿐이었지만 전체적인 그림이 화룡점정처럼 이뤄졌다.

선발투수 문제도 한 감독의 구상은 이미 세워졌다.

한 감독은 "스프링캠프는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시기다. 초반엔 불안이 더 컸다.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졌다. 좋은 내용들이 더 많이 보인다. 어떤 라인업을 구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이틀 연속 휴식도 그래서 허용하게 됐다. 이제는 부상 없이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 주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이었다"며 "그러나 우리 팀만 좋은 것이 아니다. 9개팀 모두 좋아질 수 있는 요소들이 한두가지씩은 있더라. 올 시즌은 대단히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시즌 초반 승부가 매우 중요해졌다. 초반에 밀리면 따라잡기 힘들어질 수 있다. 지금부터 관리를 잘해서 시즌 때 폭발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남은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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