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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부럽지 않은' DGB대구은행파크, 팬도 선수도 만족하는 '7미터'

작성일: 2019.03.10 19: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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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휴지 폭탄'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DGB대구은행파크는 팬도, 선수도 만족한다. 즐기는 팬도 즐겁고, 뛰는 선수들도 짜릿한 소름이 돋는다.

선수들이 밟는 피치와 관중석의 거리는 7미터다. 하지만 체감상 거리는 훨씬 가깝다. 눈앞에서 선수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대구의 창단부터 팬이라는 이승현 씨는 "아무래도 경기장이 가까운 점이 가장 좋다. 대구스타디움에선 거리가 멀어 문제였다.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또 다른 팬은 "세징야가 호응을 유도하는 점이 대단했다. 예전 대구에선 볼 수 없던 장면이다. 예전엔 관중석과 거리가 멀어서 호응을 유도하기 어렵다. 선수와 팬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만족하는 것은 관중들만이 아니다. 선수들도 경기장 분위기에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김대원은 "엄청 잘 들린다"면서 "이름 불러주시는 것도 잘 들린다. 진짜 많이 힘이 된다. 많이 찾아주셔서 힘이 되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홈 개막전이니 많은 팬들이 오실 거라고 생각했다. 지거나 비기면 또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드가 역시 "관중과 호흡할 수 있다.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감동적인 것을 나눌 수 있다. 힘이 떨어졌을 때 함성 때문에 더 스프린트하게 되고, 수비하러 한 번 더 내려갈 힘이 난다. 농담 삼아 하는 말이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욕을 듣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에드가의 말을 빌리자면 "동전의 양면"이라고 할 만큼 관중과 밀접하게 만난다는 뜻이다.

▲ 대구의 승리 세리머니할 때 시야. ⓒ한국프로축구연맹

관중석는 역시 12000명으로 크지 않다. 규모가 크지 않아 관중석을 가득 채웠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가까운 7미터 덕분에 선수들 역시 팬들의 목소리를 훨씬 들을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선 유럽 축구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장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모두 축구에 특화된 전용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과 거리가 가까워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 '직관'은 축구 팬들이 꿈꾸는 하나의 목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도 다양한 팬층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골대 뒤에 가장 열렬한 팬들이 모이며, 일반석으로 불리는 사이드라인 쪽 좌석에선 아무래도 응원 열기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DGB대구은행파크는 또 하나의 장점 덕분에 프리미어리그 이상 가는 열기를 뽐낼 수 있다. 가까운 거리를 극대화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관중석이다. 발 소리를 울리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실제로 대구-제주전에선 발소리와 함께 골을 외치면서 경기장 전체가 하나가 됐다. 전 경기장의 서포터석처럼 응원 열기로 물들었다.

축구는 그저 경기 내용으로만 즐거운 것이 아니다. 경기장을 보는 시야, 현장감과 응원에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 대구가 사용하는 DGB대구은행파크의 개장으로 K리그에 축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구장이 또 하나 탄생했다. 팬도, 선수도 만족하는 7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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