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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국가대표? 이제 후배들 자리…즐기고 오라"

작성일: 2019.03.12 05:5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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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거인의 자존심 이대호(36)를 조선의 4번 타자로 부르는 것엔 이견이 없다.

그는 2010년 KBO리그 역사에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달성했고 한국을 거쳐 일본 프로야구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주요 국가 대항전에선 태극 마크를 달고 핵심 타자로 활약했다.

이대호의 나이는 올해 37세. 지난해 37홈런 125타점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만큼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다.

새롭게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다가오는 프리미어 12와 올림픽을 앞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강의 전력을 꾸리겠다며 이대호도 뽑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국가 대표는 내가 아닌 후배들이 해야 할 자리"라고 몸을 낮췄다.

지난달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국가 대표 이야기가 나오자 "난 한국이 잘했으면 좋겠고 후배들이 잘했으면 좋겠다. 1루수엔 박병호 지명타자엔 김재환 등 후배 중에 잘하는 선수가 많다. 다들 열정적이기 때문에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올림픽이라든지 프리미어라든지 후배들이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기량이 만개한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과 2013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함께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국가 대항전이 열릴 때마다 빠지지 않고 태극 마크를 달았다. 낯선 해외에서 뛸 때도 나라가 부르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5년 프리미어12 도쿄 대첩의 주연이기도 하며 무려 41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0.323, 7홈런, 41타점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이대호는 "국가대표는 어려운 자리다. 나라가 부르고 태극 마크가 꿈이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가서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프리미어12와 올림픽 등 주요 국가 대항전을 앞둔 올해 선수들과 팬들을 향해 당부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미국은 메이저리그부터 마이너리그까지 선수만 한 팀에 수백 명이다. 그런 팀과 대등하다는 건 대단하다. 실력차이는 나겠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많이 발전했다. 야구 선수들은 피와 땀을 흘린다. 선수들도 팬들도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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